수치상으로는 올해 중국 실질 GDP 성장률 예상치가 코로나19 기저 영향으로 8% 대를 감안했을 때, 이번 GDP 성장률 목표치는 굉장히 보수적이다. 역대 실질 GDP 성장률이 목표치보다 낮았던 때는 1998년, 2014년 딱 2번이었다. 사실상 GDP 성장률 목표치는 마지노선으로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올해 목표치가 6% 이상이라는 점은 실질 GDP 예상치와 괴리가 매우 크다. 이는 중국 정부의 통화 및 재정정책 방향성이 향후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과거 GDP 성장률 목표치 설정과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비교했을 때는 어떨까. 현재 중국 경기 상황은 중국 금융리스크에 따른 경기 부양이라는 점에서 2016년과 유사하다. 과거 2016년에 재정확대가 이뤄지고, 2017년에 경기회복이 됐으며, 2018년에 재정을 긴축했다.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 설정은 2018년과 비슷하다. 지난해 이뤄졌던 부양정책을 통해 소비를 제외한 경제지표가 코로나 이전 수준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예상보다 빠르게 유동성 축소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즉, 경제 상황에 따라 유동성 조절 시기를 정할 것으로 판단된다. 유동성 조절 시기는 하반기 중국 정부의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역RP(환매조건부채권)금리 조정으로 알 수 있다. 2017~2018년에도 역RP금리 조정을 먼저 실시했고, 단기금리 상승 시 인민은행의 자금 공급 조치가 없다면 금리 조정의 시그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