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워치'도 카카오톡 품나?...안드로이드 OS 탑재 관측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4.0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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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 OS가 탑재된 스마트워치 모습 /사진=구글웨어 OS가 탑재된 스마트워치 모습 /사진=구글


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또는 '워치 액티브4'(가칭) 등에 기존 '타이젠 OS(운영체제)' 대신 안드로이드 기반의 '웨어 OS'를 탑재할 것이란 관측이 지속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전환시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양한 모바일앱들을 끌어들일 수 있지만 사용자환경(UI)의 유연성은 제한될 수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 IT매체 폰아레나는 유명 팁스터(정보유출가) 맥스 웨인바흐의 트위터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워치에 웨어 OS를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맥스 웨인바흐는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 웨어러블 앱 소스에서 '워터'(water)라는 새로운 코드명의 플러그인을 발견했다”며 “이 플러그인은 구글 웨어 OS 호환 레이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또 다른 IT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가 내놓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지난달 아이스유니버스는 “삼성전자 새 스마트워치에는 안드로이드가 탑재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4년 출시한 '기어 라이브' 외에는 웨어러블 제품에 모두 타이젠 OS를 적용하고 있다. 타이젠(Tizen)은 리눅스(Linux) 기반 모바일OS로 삼성전자가 주도해 개발한 것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처럼 오픈플랫폼을 지향하는데 2012년 안드로이드의 특허 전쟁과 유료화 가능성에 대안 OS로 개발됐다.

초기에는 독자OS 채용에 대해 여러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현재는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태다. 삼성은 스마트 TV에도 타이젠을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에 비해 앱의 다양성과 호환성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가령 카카오톡 같은 메시징앱의 경우 갤럭시워치에서는 일부 알림 확인과 제한된 답신만 가능하다. 애플워치의 경우 카카오톡 별도앱이 있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과 대조된다. 카카오가 타이젠용 앱을 만들지 않아서인데, 보다 개발이 용이한 안드로이드기반으로 전환하고 고객수요가 있다면 카카오가 개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지난 1월 삼성멤버스에 갤럭시워치용 카톡 앱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 대한 삼성측이 답변/사진=삼성멤버스지난 1월 삼성멤버스에 갤럭시워치용 카톡 앱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 대한 삼성측이 답변/사진=삼성멤버스
삼성전자가 실제로 OS를 변경한다면 이는 웨어러블 앱 생태계 확장을 노린 포석이다. 하지만 이미 잘 사용하고 있는 타이젠 OS를 두고, 인지도가 떨어지고 익숙지 않은 웨어 OS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지않다는 관측도 여전하다. 안드로이드기반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삼성 갤럭시워치가 압도적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웨어OS는 아직 군소업체들의 스마트워치에서만 쓰인다.


웨어 OS가 탑재되면 갤럭시워치는 지금까지와는 모습과 많이 달라질 전망이다. 구글은 제조사가 자사 웨어 OS의 UI를 크게 바꾸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갤럭시워치 시리즈만의 장점인 회전 베젤 UI(사용자환경)나 음성비서 빅스비 등 탑재가 어려워질 수 있다. 만약 구글측이 적극적으로 삼성에 러브콜을 던진 것이라면, 이런 제약에 대한 일정한 타협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차기 갤럭시워치는 2가지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최근까지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 시리즈와 갤럭시워치 액티브 시리즈를 번갈아 내놓았지만 이번에는 두 제품을 동시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다. 제품 출시 시기는 2분기로 알려졌지만, 그간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를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함께 공개했던 것을 고려하면 하반기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와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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