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4·7재보궐 선거를 일주일 앞둔 31일 오후 금정구 부산대학교 인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왼쪽은 금태섭 의원. 2021.3.31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금 전 의원은 31일 오후 금정구 부산대 거리에서 열린 합동유세장에서 "이번 선거는 성폭력 사건으로 일어났다"며 "무능하고 오만한 문재인 정부는 반성할 줄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정부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항상 남 탓, 과거 정권, 언론 탓을 한다"며 "10년 전 한명숙 사건을 꺼내서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이번 선거가 대한민국 정치의 균형을 찾기 위한 첫걸음으로 비유하며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8년 전 한 다큐멘터리 방송에서 금 전 의원과 14박15일간 '코카서스 산맥'을 종주하며 한국 정치의 미래에 대해 토론했다"며 "당시 금 전 의원이 정말로 정의로운 사람이며 민주당에 가선 안 될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친분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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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금 전 의원 같은 분들이 살아 있어야 검찰 개혁도 가능한 것"이라며 "(이 정부는) 정의로운 검사를 다 쫓아낸 다음에 말로만 검찰개혁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검찰 장악만 하고 있다. 이들이 해낸 것은 윤석열을 쫓아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날 유세가 대학생들이 밀집한 부산대 앞에서 열린 만큼, 이들은 2030 청년 세대의 고충에 공감하는 발언도 잇따라 내놨다.
하태경 의원은 "청년들은 자신들이 내 집 마련의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문재인 정권이 실현 불가능한 꿈으로 청산해버렸다고 말하고 있다"며 "내 집 마련, 일자리, 연예·결혼 모두 못하도록 막아버렸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청년당인 청년의힘 대표인 황보승희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청년에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최초로 청년당을 만들었다"며 "청년의 시각으로 더 나은 정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박 후보도 "부산대가 예전에 전국 5위권 대학이었는데, 지금은 수도권에 밀려 20위권으로 내려앉았다"며 "5년 안에 부산을 최고의 산학협력 도시로 만들겠다. 대학과 기업이 함께 힘을 합쳐 청년들에게 새 희망을 주고, '사람-기업-돈'이 선순환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정권 심판론'에도 불을 붙였다.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단순히 부산지역만의 선거가 아닌 대한민국을 살리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의로운 척, 깨끗한 척, 하는 척만 하는 오만과 위선의 정권에 민심의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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