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자료사진
美 한파로 석유화학 반사이익…'테슬라 납품' 배터리도 수요↑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석유화학부문은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PVC(폴리염화비닐) 등의 기초소재를 중심으로 전례 없는 이익을 시현할 전망이다. PVC는 건축 자재에 주로 쓰이는 플라스틱인데 전방의 건설 경기 회복으로 수익성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LDPE는 비닐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데 이 역시 위생·보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코나 화재로 인한 리콜 비용 5550억원을 충당금으로 반영하면서 적자를 낸 바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기준 영업손실을 1667억원으로 추산했다.
리콜 비용을 지난해 실적에 반영하면서 올해는 악재가 지나갔다는 평가다. 현대차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이 2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상하이 테슬라에 납품하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2월부턴 테슬라가 모델 Y를 판매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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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터리 내재화 발표 걱정 안해…기술 개발로 대응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폭스바겐의 '배터리 내재화' 전략 발표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폭스바겐은 2023년부터 각형 배터리를 도입해 2030년까지 6개의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고, 자사 배터리 탑재 차량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기술 및 생산력은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이 내재화를 추진해도 따라잡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배터리를 내재화하면 위험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실제로 내재화하는 완성차 업체는 최대 30% 내외일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력 시장에 규모의 경제 확보해 원가 절감 △각형 배터리 등 외형 연구 △전고체·LFP(리튬인산철)·CTP(셀투팩) 등의 기술 개발로 대응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고분자계, 황화물계로 개발 중인데 2025~2026년까지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FP 배터리도 2023~2024년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