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지는 韓증시…"단기매매" vs "중장기 상승추세"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1.03.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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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국내 증시가 3100선 재진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기관과 외국인 동반 순매도세에 오히려 3060선까지 밀렸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58포인트(0.28%) 내린 3061.4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장중 309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를 탔다.

증권가에선 장중 3093.89까지 상승했던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의 중장기 상승추세에 긍정적인 변화를 겪으면서도 금리 상승부담과 중국-유럽연합 갈등으로 인해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이 3480억원, 2945억원을 순매도했고 이를 개인이 6414억원 순매수하면서 받아냈다.

업종에선 비금속광물(1.47%), 통신업(1.78%), 금융업(1.01%), 증권(2.15%) 등이 상승했다. 음식료업, 섬유의복, 화학, 전기전자들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다수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는 0.97%, LG전자 (91,200원 ▼1,400 -1.51%)는 0.37%, 현대차 (235,000원 ▲4,000 +1.73%)는 0.68% 하락했다.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가 2.18%로 가장 하락폭이 컸다. 다만 인터넷 관련주인 카카오 (48,600원 ▼500 -1.02%)NAVER (182,400원 ▲1,700 +0.94%)가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1.89포인트(0.20%) 하락한 956.17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 732억원, 579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1485억원 순매수했다.

업종에선 통신서비스(2.48%), 인터넷(2.19%), 정보기기(3.06%)가 크게 상승했다. 건설, 비금속 등도 1% 상승세를 보였다. 제조, 유통, 화학 등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소폭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셀트리온제약 (89,700원 ▼2,200 -2.39%)이 각 0.80%, 0.33% 하락했다. 게임주인 펄어비스 (28,550원 ▲850 +3.07%)는 2.12%로 크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국채 금리 변동성과 함께 주식 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는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반에 매물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느새 1.7%대까지 오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이 계속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라며 "오늘 오른 종목이 내일 또 오른다는 장담을 할 수 없어 단기매매 측면에서 아침에 강하게 상승하는 종목 위주로 매수해 오후에 차익실현 후 빠져나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코스피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차 주요 저항선인 3060선을 넘어 3090선을 향했지만 1월 고점 이후 형성된 하락추세대 상단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까진 상승의 힘이 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거래대금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15조원대에 머물러 있고 향후 시장의 추세반전 여부를 가늠하는데 있어 거래대금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시간이 좀 더 걸릴 순 있겠지만 코스피 상승추세는 견고해지고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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