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BA를 운영하는 한세엠케이, MLB 판권을 확보한 F&F,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운영하는 더네이처홀딩스 등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아시아를 넘어 미국, 캐나다까지 수출하는 상황이다.
한세엠케이는 2013년 중국 사업권을 획득한 뒤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으로 중화권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 송지효를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장했다. 현재 중국에서 NBA매장 약 200개를 운영 중인 한세엠케이의 중국법인 매출은 지난해 약 566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NBA스타들의 홍콩 시위 지지로 인한 중국 내 NBA불매운동과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타격 등으로 인해 성장세가 한풀 꺾였으나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보복소비 등으로 다시금 회복이 전망된다.
F&F의 MLB 역시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1998년 F&F는 미국프로야구 MLB와 국내 라이선스 전개에 대한 계약을 맺고 패션 브랜드 ‘MLB’를 론칭했다. 당시 LA다저스에서 활동하던 박찬호 선수의 인기를 업고 국내에서 패션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졌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사진제공=더네이쳐홀딩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2019년 8월 홍콩 단독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대만 굴지의 아웃도어·스포츠 제품 유통사인 ‘모멘텀 스포츠’를 통해 대만에 진출하는 등 해외 진출에 힘써왔다. 이후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에 진출했으며 연이어 미국, 캐나다 등 북미까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의 진출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는 뉴질랜드, 호주까지 진출하고 내년엔 일본에도 진출한단 목표다.
업계는 라이선스 브랜드의 원 브랜드가 보통 전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데다가, 한류로 국내외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들이 즐겨 착용하면서 해외 진출에서도 성공이 잇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한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K-라이선스 브랜드의 해외 진출 성공사례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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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라이선스 브랜드는 글로벌 본사가 직접 브랜드를 전개하겠다고 나설 경우 리스크가 큰 만큼 주의해야한단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이랜드는 스포츠 브랜드 '푸마'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연 매출 2000억원대의 브랜드로 키웠는데, 독일 본사가 푸마코리아를 설립, 직진출해 사업을 접은 바 있다"며 "이후 이랜드는 뉴발란스 글로벌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사업을 전개했는데, 종종 업계엔 뉴발란스 본사가 갑자기 계약을 해지할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글로벌 본사에서 라이선스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갑자기 브랜드 전개가 어려워져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