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으로 국내 가치주 펀드 196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4.7%)과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2.2%)를 모두 웃돈다.
최근 6개월 동안에는 가치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25.4%로, 국내 주식형 펀드(33.0%)와의 수익률 격차를 좁혀 나갔다. 그러더니 최근 1개월 가치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1%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0.7%를 앞섰다. 또 최근 1주일 사이에 국내 주식형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0.2%)를 보인 반면 가치주 펀드는 0.1%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1년동안 2배 이상 수익을 올린 'KTB VIP밸류연금저축'(133.0%), 신한뉴그로스중소형주(117.3%), 미래에셋퇴직연금가지추포커스(112.9%), 한화코리아레전드4차산업혁명(110.8%), 신영밸류우선주(106.2%) 펀드도 눈에 띈다 . 1년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87.2%다.
가치주 펀드 수익률의 반등은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금리 상승과 관련이 있다. 보통 저금리 시기에는 주식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에서 미래 현금 흐름(수익)을 할인하는 할인율이 낮아져 성장주(현재보다는 향후 성장할 가능성이 큰 종목)가 크게 상승한다.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미래 현금 흐름, 즉 수익이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가치주의 매력이 부각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최근 들어 금리 상승에 대한 신호는 뚜렷해지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최근 2.0%에 다가서고 있다. 신흥국은 미국 채권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 유출 우려 때문에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글로벌 주식시장 주도주가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라는 변수가 '성장'에서 '가치'로의 로테이션을 부추기고 있다"며 "상반기는 가치주에 관심을 갖고 2분기 실적 발표를 살펴보면서 가치주와 실적주에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유동성이 끌어올리던 시장에서 성장수가 주목받았지만 올해는 종목별로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 시는 시기"라며 "성장주가 조정을 받고 실적과 자산가치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가치투자 수익률이 선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