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野단일화' 이후 吳-朴 격차 더 벌어져… 효과 못본 與단일화
4.7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둘째 날인 지난 2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앞에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같은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 네거리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지 후보를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86.5%,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12.3%였다. 이번 조사는 서울 성인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p다. 응답률은 1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권에선 단일화 효과가 발현되지 않고 있다. 박 후보는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과 순차적 단일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워낙 체급차가 커 단일화 경선 당시에도 여론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여권의 단일화 과정이 '정치 이벤트'로 인식되지 않으면서 컨밴션 효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에서 열린 순회인사 및 유세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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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뿐 아니라 부산 지원에도 나섰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을 찾아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오는 1일 부산을 방문해 유세 일정을 소화한다.
박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조 의원과 김 전 의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박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조 의원은 25일 열린 출정식에 참석해 승리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이후 현장 유세 활동엔 나서지 않고 있다. 조 의원실 관계자는 "캠프 내부에서 정책 논의를 진행하는 등 선대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당초 잡혔던 공동 유세 일정이 민주당 사정으로 밀리면서 아직 함께 나서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우상호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합니다! 박영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중도층 공략을 위해 '친문'(친문재인) 성향이 강한 열린민주당과 거리를 두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중도층 공략이 중요한 상황에서 친문 성향을 드러내는 건 박 후보에게 악영향만 끼칠 것"이라며 "'집토끼'(전통 지지층)에 기대선 이미 크게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