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SNE리서치](https://thumb.mt.co.kr/06/2021/03/2021033109481323930_1.jpg/dims/optimize/)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 힘입어 중국계 배터리사 '약진'…성장률 시장평균 '상회'3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2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에서 중국 CATL이 전년 동기 대비 272.1% 늘어난 8.0GWh(기가와트시)를 기록해 순위 1위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같은 기간 17.3%에서 올해 31.7%로 껑충 뛰었다.
CATL의 2월 한달 사용량만 놓고 봐도 1위다. 사용량은 전년 대비 472.3% 늘어난 3.1GWh를 기록해 점유율 27.8%를 기록했다.
BYD의 올해 1~2월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401.8% 늘어난 1.8GWh를 기록해 4위(점유율 7.0%)에 올랐다. CALB는 8배 오른 0.8GWh를 기록해 7위(3.0%), 궈쉬안은 153.2% 오른 0.5GWh로 9위(2.0%)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성장은 전세계 전기차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회복세 영향이 크단 분석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SNE리서치는 "1위 CATL과 4위 BYD를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이 전체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며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대부분의 중국계 업체들이 세 자릿수 이상의 급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K-배터리 3사도 나란히 탑10…성장률도 전년 대비 20% 이상씩 '증가'국내 배터리 3사도 나란히 성장세를 보이며 탑10 순위에 포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2월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45.8% 늘어난 4.8GWh를 기록해 2위(점유율 19.2%)를 지켰다.
삼성SDI는 전년 대비 23.8% 늘어난 1.3GWh를 기록해 5위(5.3%)에, SK이노베이션은 69.0% 늘어난 1.3GWh를 기록해 6위(5.0%)에 각각 올랐다.
2월 한달만 놓고보면 국내 업체간 치열한 순위다툼도 있었다. 2월 한달 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66.2% 늘어난 0.7GWh를 기록했다. 점유율 순위는 삼성SDI를 제치고 4위(6.3%)에 올랐다. 삼성SDI는 23.4% 늘어난 0.6GWh를 기록해 5위(5.7%)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62.1% 늘어난 2.6GWh를 기록해 국내 점유율 1위를 지켰다. 글로벌 점유율은 23.4%였다.
SNE리서치는 "국내 3사 성장세는 각사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3 등 판매 호조로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졌다"며 "SK이노베이션은 니로 EV와 메르세데스 벤츠 GLE PHEV 등 판매 증가에 힘입어 사용량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파나소닉의 1~2월 사용량은 전년 대비 54.4% 늘어난 4.3GWh를 기록해 점유율 순위 3위(17.2%)에 올랐다.
SNE리서치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시장 수요가 8개월째 회복세를 이어갔다"며 "지역별로 중국, 미국, 유럽 시장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중국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중국 지역에서 CATL을 필두로 한 중국계 업체들의 거래선 확장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경쟁 여건이 앞으로 더욱 험난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기초 경쟁력 배양에 더욱 힘쓰면서 성장 전략을 새롭게 정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