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동아원이 전환사채(CB)를 모두 상환했다. 재무 개선은 물론, 주식 오버행(물량부담) 우려까지 해소했다.
해당 CB는 지난 2016년 3월 31일 발행(10회차)된 400억원 중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200억원 규모다.
9회차 CB의 경우 한국제분이 보유한 150억원이 지난 2017년 한국제분과의 합병으로 인해 제거됐다. 또한, 지난해 210억원, 지난 2019년 240억원이 차례대로 풋옵션 이행에 따라 취득·소각된 바 있다.
사조동아원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주식 전환가능 물량이 사라지며 주가 부담 요인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회사의 체질이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조동아원은 사조그룹에 인수되기 전이었던 지난 2015년말 기준 부채비율이 780%에 달했다. 차입금만 4,031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부채비율 114.92%, 차입금 1,905억원 수준으로 크게 개선됐다.
또한, 사조동아원은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며 체질 개선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 미국 코도(KODO) 주식 14만 8,000주(지분율 93.23%)에 대한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10만 7,530주에 대한 매각이 완료됐고, 나머지 4만 470주는 옵션 행사를 통해 매각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활용도가 떨어진 인천공장 토지와 건물 등을 34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사조동아원은 지난해 매출액이 3,962억원으로 전년대비 3.9% 감소했다. 그러나 수익성 위주 영업전략을 펼치며 영업이익은 166.4억원으로 약 33.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