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공방 격화…吳 "선거 후 책임 묻겠다" vs 朴 "협박이냐"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권혜민 기자 2021.03.3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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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부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이수봉 민생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부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이수봉 민생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공세에 "선거가 끝나도 수사기관을 통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수사 운운하는 것은 협박"이라며 반발했다.

박 후보는 30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 토론회에서 오 후보를 향해 "내곡동 땅 부분은 보면 볼수록 이상하다"면서 "오 후보 처가 땅과 이상득 전 의원의 사유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저가 근처에 다 붙어있다. 결국 MB패밀리와 MB황태자의 땅들이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 후보의 둘째 처남은 현금보상 뿐 아니라 협의택지도 받았는데, 이 땅은 분양 원가대로 팔아야지 그 이상으론 팔 수가 없어서 거래내역서상으로 원가로 파는 것처럼 하고 실제적으론 프리미엄을 붙여 이중계약하는 게 대체적이라고 한다"며 "누가 이것을 원가대로 팔면서 샀다가 도로 팔겠냐. 결국 이 그린벨트 해제는 당시 현직 시장이던 오 후보의 이해충돌에 딱 걸리는 문제"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오 후보는 "협의 택지에 대해 정말 오해가 크신 것 같다"며 "재산적 이득을 보지 않았다고 오늘 제가 확인했다. 큰 처남은 협의매수 하는 걸 포기했고 작은 처남은 아무리 봐도 이익이 되질 않는다고 봐서 다른 분께 그냥 넘겼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박 후보가 토론에서 내곡동 땅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자 오 후보는 수사기관을 통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후보는 "(그린벨트 해제는) 노무현 정부 때 시작한 거고 법이 바뀌면서 형식적 서류가 오간 것뿐인데 뭔가 입증이 안 되고 거짓말이 판별되니 초점이 옮겨가기 시작했다"며 "(허위로 문제 제기를 한) 이 점은 선거가 끝나도 책임을 물을 거고, (허위 발언을 한) 모든 분들이 수사기관에서 다 함께 정정당당하게 수사받게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수사를 운운하는 것은 협박을 하는 것이다"라고 강하게 반발했고 오 후보도 "현 정부가 수사기관을 장악하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협박이냐"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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