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2554조원 쏟아붓는다…수혜 ETF는 무엇?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1.03.3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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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글로벌 경제의 이목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부양책에 쏠린다. 이달초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31일(현지시간) 3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내놓는다. 이에 인프라 투자 수혜를 누릴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프라 패키지를 2개로 나눠 추진할 전망이다. 첫번째 패키지는 토목·친환경 사업 등 전통적 인프라와 신산업 인프라에 투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하나는 교육·보건 등 휴먼 인프라 투자.



이중 SOC(사회간접자본) 등 전통 인프라 분야는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증권업계는 전통 인프라분야가 정책 수혜를 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내다봤다. 대표 인프라 ETF로는 국내 운용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8년 인수한 ETF 운용사 글로벌X가 운용하는 'Global X U.S. infrastructure Development ETF(PAVE)'가 있다.

PAVE는 미국 비중이 95%를 상회하는 인프라 ETF다. 미국 내 매출 50% 이상을 차지하는 인프라 관련 기업을 편입한다. 건설 중장비 기업과 운송, 철도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한다. 산업재와 원자재 섹터가 각각 65.4%, 21.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소 시가총액 3억달러 이상이며 일평균 거래액이 100만달러를 넘어서는 기업에 투자한다.



PAVE 구성종목은 디어(3.2%), 파커하니핀(3.06%), 노퍽서던(2.99%), 이튼(2.96%), 에머슨일렉트릭(2.92%), 트레인테크놀로지스(2.91%) 등이 있다.

디어는 세계 최대 농기계 및 건설 장비 제조 기업이다. 곡물 가격 상승에 농기계(전체 매출의 65%) 수요 증가, 부동산 시장 및 경기 회복에 따른 장비 수요 증가로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파커하니핀은 부품,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한다.

노퍽서던은 철도 기반 화물 운송 기업으로 경기 회복기 물동량 증가가 기대되며 다른 운송 수단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PAVE 운용자산 규모는 21억달러로 지난 29일 기준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8.77%, 1년 수익률은 101.47%다. 손하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가 및 산업별 투자비중, 운용자산 규모 등을 감안할 때 PAVE 투자 적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비중이 95% 이상을 넘는 인프라 ETF로 ‘iShares US Infrastructure ETF(IFRA)’도 있다. IFRA도 PAVE와 마찬가지로 미국 인프라 관련 기업을 편입한다. 산업재 비중(30.94%)이 더 낮고 유틸리티 업종(전기, 수도 등)이 43.9% 가량 포함돼 있다는 게 PAVE와 차이다.

IFRA 보유종목으론 미국 철도기업인 캔자스시티 서던, 하와이안 일렉트릭 인더스트리스, 천연가스 수집, 저장 및 운반 회사인 에퀴트랜스 미드스트림 등이 있다. 단 IFRA는 PAVE에 비해 운용자산 규모도 적고 수익률이 높지 않다. 지난 29일 기준 IFRA 3개월 수익률은 15.67%, 1년 수익률은 75.34%다.

인프라 ETF 중 운용자산 기준으로는 iShares Global Infrastructure ETF(IGF) 규모가 30억달러 규모로 가장 크다. 다만 IGF는 미국 투자 비중이 34%에 불과하다. 또 지난 29일 기준 최근 3개월 수익률과 1년 수익률도 각각 3.37%, 30.69%로 PAVE와 IFRA에 비교해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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