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또 듣고'…구자열 무협회장 '파워 소통행보'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3.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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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이 30일 대전 KAIST 창업기업인 '다임리서치'를 방문했다. 이날 무역협회 구자열 회장이 다임리서치 연구동에서 다임리서치의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군집로봇 제어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무역협회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이 30일 대전 KAIST 창업기업인 '다임리서치'를 방문했다. 이날 무역협회 구자열 회장이 다임리서치 연구동에서 다임리서치의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군집로봇 제어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취임 한 달 째를 맞은 구자열 신임 한국무역협회(무역협회) 회장이 취임 후 첫 수출 현장 소통에 나섰다. 우리나라 과학 기술 발전의 산실로 여겨지는 대전 방문을 시작으로 올해 10월까지 국내 다양한 무역업계와 현장 소통에 나서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무역협회는 구 회장이 30일 대전무역회관에서 차세대 성장산업인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 등 혁신기업 10개사와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구 회장은 이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신테카바이오'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업 기업으로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 '다임리서치'를 방문했다.

구 회장은 "우리 기업들은 기술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충분한 저력이 있다"며 "무역협회는 수출 현장 일선에서 뛰고 있는 기업인들 목소리에 귀기울여 무역업계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혁신 기업 사례를 전파하고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실제 우리 기업인들이 수출활동에 겪는 애로사항을 듣고 답변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기업인에 대한 코로나 백신 우선 접종, 자가 격리 면제 및 완화, 원활한 비자 발급 지원 등 요청에 대해 "현재 글로벌 트렌드는 백신의 빠른 배포와 방역, 교역 정상화 방향으로 신속히 움직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수출활동이 많은 부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지난 8월부터 정부와 '기업인 출입국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총 3700여 명의 기업인 자가격리 면제를 지원했고 앞으로 기업인 백신 우선 접종 등 운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트렌드를 모니터링해 기업인들이 비자를 원활히 발급받아 수출활동에 전념토록 수시로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4차 산업혁명시대 고급 기술인력, 마케팅 전문 인력 등이 부족함을 호소하는 기업에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업종별 협단체와 공동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한편 기업 현장 교육 수요 기반 맞춤형 연수과정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날 구 회장은 이광형 KAIST 총장을 만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시대 수출기업의 기술 혁신과 스타트업 해외 진출 등 무역협회와 KAIST 간 산학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한편 구 회장은 이번 대전 방문을 시작으로 10월까지 경남, 인천, 서울 등 지역 무역업계와 현장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디지털 혁신, 친환경, 서비스산업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인들과 함께 우리 무역의 패러다임 전환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지난달 24일 제 31대 무역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15년 만에 재계 출신 무협회장 선출로 구 회장은 "무협회장이란 자리를 맡아 우리나라 무역보국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할 것"이라며 "15년 만에 민간기업에서 회장이 됐는데 더 멋있게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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