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왼쪽 네번째) 대통령이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의 연세대 인천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18. since1999@newsis.com](https://thumb.mt.co.kr/06/2021/03/2021033016063842908_1.jpg/dims/optimize/)
30일 중기부에 따르면 현재 내부적으로 K-바이오 랩센트럴에 관한 기본 계획이 논의되고 있는 단계다. 관련 계획이 만들어진 후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예산으로는 약 2000억원이 투입된다.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인천 스타트업파크에 지원된 120억원과 비교하면 초대형 규모다. 정부가 바이오헬스를 미래차·시스템반도체와 함께 ‘BIG3’ 산업으로 지정한 만큼 전폭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대학·연구소·병원·VC 등 생태계 구축, 바이오 스타트업 고속성장
![[인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의 연세대 인천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에 참석해 바이오산업 투자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2020.11.18. since1999@newsis.com](https://thumb.mt.co.kr/06/2021/03/2021033016063842908_2.jpg/dims/optimize/)
바이오 예비 창업자부터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을 발굴해 기업 성장에 필요한 종합적인 지원을 한다. 고가의 연구장비와 다양한 실험시설, 대규모 투자, 글로벌 제약사와의 네트워크 등을 지원하기 때문에 단기간 내 고속 성장이 가능하다.
랩센트럴이 들어선 지역에는 ‘바이오 산업의 중심’이라는 브랜드 가치 외에도 고용창출·경기부양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하다. 여러 지자체들이 벌써부터 뜨거운 유치전을 펼치고 있는 이유다.
인천시는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앵커기업들과 연세대 송도세브란스병원, 인하대병원, 가천대길병원 등 필수 임상기관들을 중심으로 하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발전 로드맵이 랩센트럴 조성과 효과적으로 연계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 말 건립되는 국립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를 통해 연간 2000여명의 전문인력을 수급할 수 있고, 항공운송을 통해 수출이 유리할 뿐만 아니라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 등 다른 지역보다 기업 활동에 혜택이 많다는 점도 인천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포항·대전, 대정부 압박…오송도 ‘다크호스’

포항에는 제넥신과 압타머사이언스 등 기술기반 바이오벤처 40여곳이 위치해 있다. 시는 다음달 랩센트럴 유치 추진위원회를 꾸려 대학·연구기관·기업·병원 등과 함께 대정부 건의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이미 대정부 압박에 나섰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전날 권칠승 중기부 장관을 만나 “K-바이오 랩센트럴 구축의 최적지는 대전”이라며 유치 지역으로 선정해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대전에 있는 대덕연구개발특구에는 이미 연구개발(R&D) 중심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다. 딥테크 기반 600여곳의 바이오기업이 있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공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나노종합기술원 등 국책 연구기관과도 연계가 용이하다.
청주(오송)도 다크호스다. 오송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 등 6대 보건의료 기관이 있으며 국내 유일 바이오분야 국가산업단지인 오송생명과학단지와 바이오메디컬 허브 역할을 하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돼 있다.
2019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도 오송에서 열렸다. 오송은 아직 공개적인 랩센트럴 유치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정부의 공모 시점에 맞춰 의지를 표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