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기간별 배정현황.
30일 SK바이오사이언스 (57,400원 ▼100 -0.17%)는 전일 대비 3000원(2.43%) 오른 12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일 하락세를 이어 왔다. 상장 첫날인 지난 18일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로 직행하는 이른바 '따상'으로 시장에 입성했지만 하루 만에 1.48%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한숨이 길어진다. 공모가(6만5000원)는 여전히 상회하고 있지만 주가 상승 기대감 속 상장 후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상장 첫날 개인은 상한가 16만9000원에 SK바이오사이언스를 298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종가 16만원대인 그 다음날에도 1679억원을 개인이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이 기간 각각 1357억원, 43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다음달 시작되는 보호예수기간 해제도 시장에 부담이다. 보호예수는 기관투자자나 임직원 등이 상장 후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팔지 못하는 제도다. 그간 이 제도 때문에 매도하지 못한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물량을 내놓을 경우 주가가 흔들릴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짧게는 15일, 길게는 6개월까지 의무보유를 한다. 그 중 15일 확약기간이 해제되는 시점이 다음달 2일이다. 이날 해제되는 물량은 공모주 물량의 2.89%로 비교적 적지만 이후 같은 달 중순에도 24.71%에 달하는 311만8610주가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있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200 지수 편입 등 호재가 남아 있는 만큼 당분간은 지켜보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개월까지만 해도 락업(보호예수) 풀리는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흔들릴 것 같진 않다"며 "상장 이후 조정을 많이 받기도 했고, 코스피200 편입이라는 호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것까진 보는 게 낫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SK바이오팜의 경우에도 코스피200 편입을 앞두고 주가가 튀었다"며 "유통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기관이 많이 담고 싶어 했고 그 결과 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