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똑똑한 집은 처음이지?" 계속 머물고싶은 스마트홈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1.03.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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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급변한 주거트렌드 한샘이 손꼽은 올해 첫 키워드 '올웨이즈 홈'

한샘 서울 마포구 상암본사에 마련된 모델하우스 전경. 한샘 디자인팀 관계자가 모델하우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재윤 기자한샘 서울 마포구 상암본사에 마련된 모델하우스 전경. 한샘 디자인팀 관계자가 모델하우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재윤 기자


#마트를 다녀오는 길, 간단히 먹을거리만 들고왔는데도 두 손이 모자른다. 누가 현관문 좀 열어줬으면 좋겠는데 문 앞에 서자 덜컥 열린다. 거실로 들어서자 조명이 알아서 켜지고 바깥 날씨에 맞춰 커튼도 움직인다. 열어보지 않아도 속을 볼 수 있는 냉장고로 슥 살펴보고 간단히 식사준비를 시작한다. 알아서 환기 시스템이 작동한다. 질문을 쏟아내는 초등학생 딸 아이에게 주방과 자녀방이 연결된 IoT(사물인터넷)으로 과제도 살펴줬다. 식사를 마치고 침대에 눕자 숙면을 위한 잔잔한 노랫소리와 조명이 맞춰진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 (48,450원 ▲850 +1.79%)이 올해 처음 선보인 봄 주거 트렌드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이른바 '올웨이즈 홈(ALLways Home)'이다. 머니투데이가 찾은 서울 마포구 한샘 본사에 마련된 모델하우스는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급변한 주거 트렌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생애주기 맞춰△초등자녀가 있는 집 99㎡ △중등 자녀가 있는 집 120㎡ 등 2가지 모델하우스가 마련됐다.



가장 큰 변화는 '스마트 홈'이다. 인테리어와 IoT기술이 결합되면서 한 마디로 집이 똑똑해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의미의 호모루덴스와 집의 영문자를 합친 신조어 ‘홈루덴스(Home-Ludens)족’가 생겨난 것도 이 같은 변화의 맥락에서다.



모델하우스에선 손을 대지 않고도 현관문을 열수 있고, 거주자의 이동 동선에 따라 조명, 공기질까지 관리한다.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와 가전제품 등이 연결되면서 공간과 공간도 이어졌다. 원격 수업을 받고 있는 자녀방에 가지 않고도 전자칠판에 화면을 띄워 학습을 도울 수도 있다. 공간과 이동동선 등을 고려해 디지털 기능과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구조적인 변화는 주방과 욕실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까지만해도 외식문화 확산으로 작고 간편한 주방이 넓어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보다는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넓고 개방된 이른바 오픈키친으로 만들어졌다. 주방과 거실, 발코니(베란다)로 이어지는 공간이 탁 트여있어 개방감을 주고 공간활용도를 끌어올렸다.

한샘 모델하우스 자료사진./사진=한샘한샘 모델하우스 자료사진./사진=한샘
욕실은 더욱 사적(프라이빗)이고,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바꼈다. 위생과 청결에 관심이 늘면서 욕실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탓이다. 취향에 따라 개인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도 만들 수 있다. 특히 이번 모델하우스에는 한샘이 지난달 선보인 1000만~3000만원 짜리 프리미엄 욕조 '바스바흐(BATHBACH)'도 적용됐다.

한샘은 최적화 된 리모델링을 거쳐 일반적인 건설사 모델하우스에선 접하기 힘든 모습을 구현해냈다. 한샘은 지난해 9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달 가전과 리모델링을 한번에 설계·시공할 수 있는 ‘리하우스 패키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달 롯데백화점과 리모델링 전시장을 마련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공간구성부터 유통까지 리모델링에 방점이 찍힌다.


김윤희 한샘 디자인본부 상무는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스마트홈의 발전, 재택 근무 확대 등 사회 변화에 맞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 인테리어의 역할"이라며 "최근 급속도로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집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컨텐츠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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