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조현범 사장(왼쪽)과 조현식 부회장(오른쪽).
30일 한국타이어는 이날 오전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이사회가 제안한 사내·외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모두 가결했다. 이에 따라 조현식 사장을 비롯해 이수일 대표, 박종호 사장 등 사내이사 선임, 표현명 전 KT 사장 등의 사외이사 선임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국타이어는 30.67%의 지분을 보유 중인 지주사 한국앤컴퍼니를 제외하면 8.66%를 지닌 국민연금이 가장 지분율이 높다. 한국타이어 일가의 경우 조양래 회장은 5.67%를 보유 중이며 조희경 이사장 2.72%, 조현범 사장 2.07%, 차녀 조희원씨 0.71%, 조현식 부회장 0.65% 순으로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표대결이 조현범 사장의 승리로 끝나면서 남은 관심은 오후에 열릴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의 주총에 집중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주총서도 감사위원 자리를 놓고 조 사장과 조현식 부회장과의 표대결이 예정돼 있다.
앞서 조현식 부회장은 주주제안을 통해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반면 이사회는 이와 별도로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던 김혜경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를 후보로 내세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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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와 마찬가지로 한국앤컴퍼니 주총 대결 역시 소액주주의 민심이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42.90%를 보유한 조현범 사장을 비롯해 19.32%를 지닌 조현식 부회장, 10.82%를 가진 차녀 조희원씨 모두 3%룰에 의결권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지분을 축소해온 국민연금도 3% 이상의 지분율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