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연구현장/사진=GC녹십자
3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는 공시를 통해 쎌마테라퓨틱스 2020사업연도 감사인의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이 '의견거절'을 받았다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업계에서는 GC녹십자가 코비박 CMO를 맡는데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또 MPC 주도 하에 쎌마테라퓨틱스, GC녹십자, 휴먼엔 (3,640원 ▲40 +1.11%)의 공동초청으로 추마코프연방 과학연구소 인력이 최근 GC녹십자의 오창공장, 화순공장을 차례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전해진 상황을 종합하면, 백신개발(추마코프연구소)과 백신생산(GC녹십자)의 연결고리로 쎌마테라퓨틱스(브로커)가 얽혀있는 구조로 보인다. 따라서 쎌마테라퓨틱스의 감사의견 거절과 상폐 탓에 이 연결고리가 끊어지면 GC녹십자의 CMO에도 연쇄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이번 논란의 핵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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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GC녹십자 측은 현재까지 코비박 CMO 협상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언한 적이 없다. 이번 쎌마테라퓨틱스 감사의견 거절과 코비박 CMO 여부에 대해서도 GC녹십자 관계자는 "당사가 확인해 줄 사안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쎌마테라퓨틱스가 빠져도 GC녹십자의 CMO 가능성이 본질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말도 나온다. 백신 위탁생산 계약의 핵심이 백신 개발 기술과 고품질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쎌마테라퓨틱스가 백신 CMO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핵심 당사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와 관련, GC녹십자는 쎌마테라퓨틱스를 거치지 않고 추마코프연방 과학연구소와 직접 코비박 CMO 계약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추마코프연방 과학연구소 인력이 GC녹십자 공장을 방문한 것도 추마코프연방 과학연구소 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백신 생산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CMO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라며 "국내 백신 업체들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들과 CMO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