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딛고 경기 살아나고 있다, 수도권만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1.03.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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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딛고 경기 살아나고 있다, 수도권만


1분기 국내 경기는 수도권에서만 소폭 회복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세에 머물렀다. 코로나19(COVID-19) 3차 확산이 여전히 경기를 짓누르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중 전국 대부분 권역에서 서비스업의 부진이 이어졌고 제조업에서만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나타났다. 전체적으론 수도권만 경기가 소폭 개선되고 나머지는 보합을 기록했다.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대구경북)에서 소폭 증가했다. 반면 동남권(영남), 강원권에서는 보합세를, 제주권에서는 소폭 감소를 기록했다. 기계장비, 반도체, 석유화학 등 일부 품목의 생산이 늘었지만 석유정제, 시멘트, 식료품 생산 등 일부 권역에서 생산이 감소하면서다.

한은은 향후 제조업 생산이 강원권, 제주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제주권 제조업이 내수 의존도가 높아 회복세 불확실하지만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의 분야가 대부분 권역의 수요를 회복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제주권을 빼면 전국이 소폭 감소하거나 보합 수준을 보였다. 특히 동남권·호남권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한은은 "동남권은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등 대부분 업종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진했고 호남은 공항 운항중단, 수상 물동량 위축 등으로 운수업이 감소하고 주택거래 위축으로 부동산업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은 향후 전망도 밝지 않았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등 코로나 지원정책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될 수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 백신접종 진행속도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서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지역경기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생산, 설비투자 등이 회복흐름을 유지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부진이 완화될 것"이라며 "대체로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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