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도 공채 폐지, 계열사별 수시채용 전환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1.03.3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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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기수문화와 순혈주의 깨고 외부인재들과 융합 가능 기대

=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둥학교에서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친 취업준비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GSAT는 이날 오전 9시50분부터 11시50분까지 서울 등 전국 5개 지역과 미국 2개 지역(뉴저지 뉴어크, LA)에서 일제히 실시됐다.2018.10.21/뉴스1  =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둥학교에서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친 취업준비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GSAT는 이날 오전 9시50분부터 11시50분까지 서울 등 전국 5개 지역과 미국 2개 지역(뉴저지 뉴어크, LA)에서 일제히 실시됐다.2018.10.21/뉴스1


롯데그룹이 그룹 정기 공개채용(공채)을 폐지하고 계열사별 수시채용으로 전환한다. 코로나19(COVID-19)로 대규모 단위의 면접과 교육 등 기존 공채 시스템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공채 폐지를 통해 ‘기수문화’나 ‘순혈주의’를 타파하겠다는 계획이다.



30일 롯데지주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올해 상반기부터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수시채용으로 전환한다. 보통 롯데그룹은 그룹단위로 상반기, 하반기 한 해 2회씩 정기 공채를 진행해왔다. 이후 대규모로 뽑은 공채 신입사원을 계열사별로 분배해 근무시켰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전면 계열사 중심의 수시채용으로 전환했다. 롯데그룹은 현재 진행 중인 상반기 채용에서 롯데물산, 롯데케미칼, 롯데리조트, 롯데캐피탈, 롯데정보통신, 롯데푸드 등 다양한 계열사가 각사별 필요한 인재상을 제안하고 채용 중이다.
롯데그룹 2021 상반기 계열사별 채용 공고롯데그룹 2021 상반기 계열사별 채용 공고
롯데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규모 단위 공채 시스템을 운영하기 어려워진 데다가, 계열사별 수시채용 진행 시 오랜 공채 시스템 운영으로 인해 생긴 기수문화나 순혈주의 등을 희석할 수 있게 돼 여러 인재가 조직에 잘 융합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SK·LG 등 대기업들의 '공채 폐지·수시채용 전환' 흐름이 강화되는 가운데, 롯데까지 이 같은 흐름에 올라타면서 삼성만 주요 대기업 가운데 정기공채를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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