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최악은 지났으나 재무 부담은 여전-삼성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1.03.3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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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30일 CJ CGV (5,860원 ▲60 +1.03%)에 대해 최악의 영업 상황은 지났으나 재무 부담은 가중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29일 종가는 2만7850원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재무부담을 가중시킨 2016년 5월 터키법인 인수 이후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재무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며 "작년 내내 분기 영업적자가 이어져 지난해 한해 38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18년부터 3년째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백신 보급으로 각국 영화관 운영이 재개되면서 최악은 지났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정부 차원에서 영업을 중단케 했던 CGV 진출 국가들의 영화관 운영 재개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영업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나 돼야 가시적인 회복이 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대작인 마블의 '블랙위도우'는 오는 7월 개봉을 타진 중이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악화된 재무 부담이 문제다. 2016년 터키 마르스 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맺은 TRS(총수입스와프) 계약의 만기가 도래해 오는 5월 24일이 정산 기일이다.



그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계상된 TRS 관련 파생상품부채 금액이 3532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약 3500억원 내외 현금 유출이 2분기 중 발생할 전망"이라며 "재무 상태 악화로 작년에만 유상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지주로부터의 신종자본 차입형태로 자금 수혈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했으나 본격적인 영업 상황 회복이 하반기로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재무 압박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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