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네이버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이웃 서비스는 코로나19(COVID-19)로 이동의 제약이 심해지며 동네 중심의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용자의 위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페와 게시물을 소개한다. 서울 영등포에 거주한다면 여의도 맘카페, 영등포 맘카페 등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이웃 톡' 당근마켓 따라했나? 네이버 '맘카페는 우리가 원조'
네이버 이웃톡(왼쪽)과 당근마켓 동네생활/사진=각사 캡처
소위 당근러들은 1만원 이하의 소액 거래는 물론 필요 없는 물건을 두고 '무료 나눔'도 활발히 갖는다. 직접 그린 그림이나 만든 음식을 나누고 유기견을 돌봐주기도 한다. 당근마켓이 지향하는 '정'(情) 문화의 온라인 구현이 이뤄진 셈이다.
이 때문에 당근마켓은 네이버의 카페 이웃 톡을 두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다. 로컬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플랫폼 업계의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소통 기능까지 추가한 것은 유사하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당근마켓은 카카오의 사내 중고거래 게시판 '판교장터'에서 시작됐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내부에서 네이버카페 이웃 톡이 당근의 동네생활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온다"며 "당근마켓은 스타트업 규모의 작은 회사이지만 그동안 이용자와 밀접하게 소통하고 함께 만들어온 서비스 가치는 흉내 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카페가 원래 지역중심..SME 정보 한눈에반면 네이버는 카페 자체가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해왔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입장이다. '맘카페' 등 지역 기반의 카페의 활성화로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소통 기능까지 도입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웃 서비스는 중소상공인(SME)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스토어, 스마트플레이스와의 시너지도 클 것으로 본다. 오프라인 SME에게 온라인 창구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블로그나 지식인 등에 산재한 SME 정보가 위치를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카페의 활동 지역을 설정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지원을 해왔고, 기존에 있던 카페의 채팅 기능을 강화한 것 뿐"이라며 "이용자들이 동네 카페나 맛집 등 네이버가 가진 다양한 SME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