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수 "일라이, 전화로 이혼 통보…남보다 못한 사이였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03.2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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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방송 화면 캡처/사진=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방송 화면 캡처


방송인 지연수가 11살 연하 남편 그룹 유키스 출신 일라이와의 이혼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29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강호동의 밥심'에는 이혼 후 화려한 싱글로 돌아온 치과의사 이수진, 유튜버 유깻잎, 방송인 김상혁, 지연수가 출연해 각자의 이혼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지연수는 이혼한 '돌싱' 출연자들을 향해 "여기 계신 분들이 너무 부럽다"며 "저는 아직 (일라이와) 서류 정리가 안된 상태"라고 밝혔다.



지연수는 남편 일라이와의 관계에 대해 "저희는 방송이 생계와 연결이 되어 있다보니 사이가 좋지 않은데도 좋은 척 해야 했다"며 "쇼윈도 부부로 지낸지 너무 오래됐다. 사실은 남보다 못한 사이였다"고 고백했다.

"저는 소송으로 가야할 것 같다"고 밝힌 지연수는 "이혼을 하고 싶은 이유는 살고 싶었다. 행복해지고 싶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연수는 "화면에 보이는 저희의 모습에 사람들이 부러워했다. 마트를 가더라도 '남편이 사랑해줘서 좋겠다'라고 했고, 지인들도 '남편이 잘해주잖아'라고 말했다. 저는 제 불행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너무 힘들었다"고 그간의 아픔을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아이에게는 상처주는 모습을 안 보여주려고 각자 분리된 삶을 살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전화로 이혼을 통보받았다"고 밝혀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연수는 "저희가 한국에서 일이 많이 없고, 남편이 아이돌 그룹 탈퇴를 한 시점이어서 미국행을 결정했었다"며 "미국에 아이와 함께 갔는데 영주권이 나오려면 서류가 더 필요하더라. 부족한 서류를 챙기러 저만 한국에 잠깐 들어왔을 때 전화로 이혼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제가 엄청 매달렸다. 제가 이혼하는 건 문제가 아닌데 아이가 미국에 있어서 데리고 오거나 보고 싶었다"며 "남편이 재결합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로서의 인생은 이 사람과 끝이지만 아이 아빠로서 유예 기간을 주려고 했다. 6개월만 기다려보자. 이 사람이 혹시라도 후회하고 돌아오면 아이 아빠로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재결합 이야기를 하더라"며 "하지만 제가 거기서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지연수는 무너진 이유에 대해 "일라이가 한국, 미국 이중국적자였는데, 지난해 한국 국적이 소멸됐다. 서류상으로 미국 국적인 그는 싱글이지만 나는 한국의 유부녀였다. 계속 이 상태로 서류 정리를 안 하고 자기는 아이랑 미국에서 살고 나는 한국에서 사는 게 재결합이라더라. 생각이 달라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남편 일라이를)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평생 동안"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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