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대박' 아이오닉5도…반도체 없어서 '공장 올스톱' 위기(상보)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1.03.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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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계약 대박' 아이오닉5도…반도체 없어서 '공장 올스톱' 위기(상보)


현대자동차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인한 생산차질에 직면했다. 그간 선제적 대응으로 어느정도 재고 확보에 성공했지만 공급부족이 전 세계적으로 장기화하면서 결국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면서다. 생산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올해 출시 예정인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도 생산 일정이 계획보다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1공장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부품수급 차질에 따른 휴업 등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차량용 반도체가 적용되는 카메라와 일부 모듈 등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사측이 노조측에 논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현재로는 휴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휴업이 확정될 경우 다음 주부터 약 1주일 정도가 유력하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 차종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올해초 차량용 반도체 공급차질에 글로벌 완성차업계 전반이 생산축소에 나선 가운데 현대차는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고 확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급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현대차 역시 감산 현실화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울산1공장은 현대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를 비롯해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생산을 맡고 있다. 휴업이 결정되면 아이오닉5의 생산속도도 늦춰질 수 있다는 의미다. 아이오닉5는 지난달 사전계약 첫 날 만에 2만5000대의 계약이 이뤄지는 등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큰 인기로 최초 생산 목표보다 추가 생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번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아이오닉5 역시 생산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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