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기록 진작에 깼다…'K8' 사전계약 2.3만대 돌파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3.30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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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사진제공=기아K8/사진제공=기아


기아가 중대형 세단 K7 후속 모델인 'K8'이 매일 1000대 이상 팔려나가며 흥행 신기록 행진에 합류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K8'은 사전계약을 시작한지 일주일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2만3000대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판매 첫날인 지난 23일 1만8015대를 기록한 이후 매일 1000대 이상씩 계약이 이뤄진 셈이다.



K8의 사전계약 첫날 판매실적은 2019년 11월 출시한 3세대 K5 모델이 보유하고 있던 브랜드 세단 역대 최다기록(7003대)을 무려 1만1012대 초과한 것으로 K8 출시와 함께 단종되는 K7의 지난해 국내 판매 실적(4만1048대)의 약 44%를 단 하루만에 달성한 것이다. 국내 중대형 세단의 최강자 그랜저의 6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그랜저’가 2019년 11월에 세운 사전계약 최다 기록인 1만7294대도 훌쩍 넘어섰다.

현대차그룹 내부에선 K8이 다음달 8일 출시일까지 3만대 이상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아이오닉 5'로 촉발된 전기차 흥행 돌풍이 자동차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K8이 K7은 물론 그랜저의 아성에 도전하는 판매 역사를 써내려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K8 실내/사진제공=기아K8 실내/사진제공=기아
K8은 30년만에 사명을 바꾼 기아의 새로운 지향점을 보여주는 첫 모델로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에 걸맞은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성능 △운전부담을 덜어주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모든 승객을 위한 편안하고 쾌적한 탑승 공간 △감성적 만족감과 편리한 연결성을 겸비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특히 기아의 가장 진보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드라이브 와이즈’가 대거 탑재돼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추고 안전한 운전을 지원한다. 대표적인게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은 물론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으로 차로 변경을 도와주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다. 주행 중 옆 차량과 가까워지면 위험하지 않도록 차로 내 편향 주행도 해준다.


여기에 주행 시 앞 차와 거리를 유지하며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주행 및 정차, 재출발이 가능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키를 이용해 원격으로 차량을 앞·뒤로 움직여 주차와 출차를 돕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도 눈에 띈다.

K8은 2.5와 3.5 가솔린, 3.5 LPI 등 총 3가지 모델로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상반기 중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2.5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198PS(마력), 최대 토크 25.3kgf·m(킬로그램포스·미터) 복합연비 12.0km/ℓ △3.5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00PS(마력), 최대토크 36.6kgf·m 복합연비 10.6km/ℓ △3.5 LPI 모델은 최고출력 240PS(마력), 최대토크 32.0kgf·m 복합연비 8.0km/ℓ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3.5 가솔린·LPI 모델의 경우 기존 3.0 가솔린·LPI 모델 대비 배기량이 늘어났지만 신규 8단 변속기 등을 적용해 연비가 각각 6%, 5% 향상됐다.

이와 별도로 3.5 가솔린 모델엔 국산 준대형 세단 최초로 전륜 기반 AWD(사륜 구동) 시스템을 장착됐다. AWD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노면 조건과 주행 상태를 판단, 구동력을 전·후륜에 능동적으로 배분할 수 있어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주행감을 제공한다.

모델별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2.5 가솔린 3279~3868만원, 3.5 가솔린 3618~4526만원, 3.5 LPI 3220~3659만원이다.
K8/사진제공=기아K8/사진제공=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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