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품는 호반건설 "건설-전선 시너지로 토목·건축업 확장"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1.03.29 19:48
글자크기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호반건설 사옥 전경서울시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호반건설 사옥 전경


호반그룹이 국내 전선업계 2위 대한전선을 인수한다. 건설업과 전선업의 시너지로 토목·건축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각오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 최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호반그룹을 선정했다.

이번 인수로 전선업에 진출하게 된 호반그룹은 주력사업인 건설업과의 시너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 건설계열의 경우, 아파트 위주의 주택사업이 중심이었다면 전선업과의 시너지로 토목·건축 사업에도 힘을 싣겠다는 의도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대한전선은 1955년 설립돼 안정적으로 전선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라며 "토목, 건축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전선과의 시너지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종합 전선 제조사인 대한전선은 LS전선에 이어 국내 전선업계 점유율 2위다. 해외 시장에서 초고압 케이블 위주 고수익 제품을 잇따라 수주하며 지난해 영업이익 515억원을 기록, 11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호반그룹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공격적으로 M&A를 추진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현재 주택·건축·토목업 외에도 리조트·골프, 유통, 방송, 금융업에 진출해 있다.


2011년 광주전남 민영방송 'KBC광주방송' 대주주가 되며 방송미디어 사업에 진출했고 2016년에는 '울트라건설'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2017년 제주 중문 관광단지 내 '퍼시픽랜드'를 인수하고 다음해 리솜 리조트를 인수하며 레저산업을 본격확장 했다. 작년에는 덕평CC, 서서울CC를 잇따라 인수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