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감사위원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한다. 앞서 조현식 부회장은 주주제안을 통해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추천했다. 반면 한국앤컴퍼니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던 김혜경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를 후보로 내세웠다.
이들 외에 의결권을 행사할 대주주는 국민연금과 10.82%의 지분을 가진 차녀 조희원씨다. 국민연금은 지난해부터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각해 지난해말 기준 지분율을 5% 밑으로 떨어뜨렸다. 하지만 이전 매각 규모 및 시기 등을 감안하면 아직은 3% 이상의 지분율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민연금과 조희원씨 역시 3%룰로 의결권이 제한되는 만큼 결국 표대결의 향방은 22.61%인 소액주주의 선택이 가를 전망이다. 소액주주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국민연금의 선택을 따를 것이란 관측과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동시에 나오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조 부회장의 최근 행보가 주주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2월초 조 부회장이 보낸 주주서한이 공개되면서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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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열릴 계열사 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주총 역시 조현범 사장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간의 표대결이 벌어질 예정이다. 조 사장측은 이미라 제네럴 일렉트릭 (GE) 한국 인사총괄을 감사위원 사외이사로 추천한 반면 조 이사장은 주주제안을 통해 이혜웅 비알비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를 후보로 올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