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미술관서 '반체제 예술가' 작품 볼 수 없게 됐다

뉴스1 제공 2021.03.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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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체제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 AFP © News1중국 반체제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 AFP © News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 반체제 예술가인 아이 웨이웨이가 천안문 광장에서 가운뎃 손가락을 까딱거리는 사진을 새롭게 개장하는 홍콩 미술관에서 볼 수 없게 됐다.



29일 AFP통신에 따르면 홍콩의 빅토리아 항구에 새로 지어지는 M+(엠플러스) 미술관은 런던의 테이트 모던 박물관과 뉴욕의 현대 미술박물관을 라이벌로 삼고 있다.

6만 제곱미터 규모에 달하는 공연장에는 가장 훌륭한 중국 현대 미술품과 스위스 컬렉터로부터 기부 받은 작품이 있다. 박물관은 여러차례 개장이 지연됐고, 올해 말에 문을 연다.



하지만 새로운 국가보안법을 포함한 홍콩 비판자들에 대한 중국의 탄압으로 미술관의 미래는 어두워졌다고 AFP는 보도했다.

박물관 책임자인 헨리탕은 법을 어긴 것으로 간주되는 예술품은 전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달 초 친 중국 정치인들은 M+ 미술관이 새로운 보안법을 어기고 중국에 대한 증오심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주장은 아이 웨이웨이의 '관점에 관한 연구'(Study of Perspectives)라는 시리지의 미디어 프리뷰에서 시작됐다. 이 시리즈에는 아이 웨이웨이가 백악관과 천안문 등지에서 가운뎃 손가락을 까딱거리는 것을 보여준다.

탕은 M+미술관이 개장할 때 (아이 웨이웨이의) 사진이 전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검열' 주장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탕은 "우리는 이 사진이 개막전에 포함되도록 계획한 적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압력에 굴복해 사진을 바꾸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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