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주) 대표이사/사진=SK(주) 홈페이지 영상 캡쳐
장동현 SK(주)(이하 SK) 대표이사는 29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회사 온라인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로 방송된 '투자자 간담회'에 직접 출연해 약 20분간 회사의 미래 혁신 성장 전략을 공유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4대 축 성장…5년간 46조 재원 조달할 것"이날 장 대표는 "다양한 산업 영역에 흩어진 포트폴리오를 4대 핵심 영역 중심으로 재편할 것"이라며 "4대 영역과 연관성이 적거나 시너지가 낮은 사업은 과감히 조정하고 투자회사 상장이나 소수 지분 매각도 적극 추진, 5년간 총 46조원의 재원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배터리 소재 영역에서는 '게임체인저'로서 입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생산량 기준 글로벌 1위 경쟁력을 보유한 동박 분야에서는 2019년 투자한 왓슨과 2020년 SKC가 인수한 SK넥실리스를 통함 운영해 압도적 시장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신약개발기간을 단축해 2025년 '종합 바이오 회사'로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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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미국 시장 출시와 SK바이오팜 상장 등으로 성공신화를 쓴 바이오 분야는 2025년까지 에비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장 대표는 "기존 신약개발의 비효율을 혁신하는 플랫폼 기술에 중점적으로 투자해 CGT(유전자·세포 치료제), ADC(항체·약물 결합체), 표적 단백질 분해 등 혁신 신약 기술 개발을 주도할 것"이라며 "SK는 이를 통해 기존 15년씩 걸리던 신약개발 기간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글로벌 수소 경제 '탑 아이콘'으로 도약할 것"수소 경제 밑그림도 보다 분명히 그렸다.
장 대표는 "SK가 추구하는 ESG 경영 핵심 영역이자 '꿈의 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는 수소는 SK가 기존 에너지 비즈니스 밸류체인 구축 경험을 통해 축적된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며 "SK는 관계사 역량을 결집해 2025년까지 국내 28만톤 규모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수소 생산과 유통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운영과 아시아 연료전지 사업 확장을 통해 2025년 매출 2조5000억원을 우선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의 비효율을 제거해 경제성을 높이는 에너지솔루션,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리사이클링, 친환경 대체식품 등 다양한 기술 기반 환경 특화 비즈니스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디지털 영역에서는 개인과 산업, 사회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디지털 변환 파트너가 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AI(인공지능) 분야에서는 SK텔레콤, SK C&C 등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핵심 기술을 축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방대한 데이터와 네트워크 트래픽을 사용하는 디지털 시장 핵심 인프라로 손꼽히는 데이터센터와 5G 등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확장에도 투자를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SK는 4대 핵심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수소, 환경 솔루션 등 친환경 기술 투자를 통해 향후 10년간 그룹 전체 탄소배출량을 2020년 대비 65% 절감할 것이란 기대다.
아울러 글로벌 인력과 여성 리더 비중을 전체 25%까지 늘리고 구성원이 주 25시간 이상을 자신의 근무장소와 시간을 스스로 결정하는 '플랜 2525'도 4년내 안착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사회가 최고 의결 기구로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추고 자율경영을 실행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