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기)=뉴시스]고범준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이 황사 영향권에 들고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29일 오후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1.03.29. [email protected]
29일 마스크 제조업체 대장주인 웰크론 (2,725원 0.00%)은 전 거래일 대비 150원(3.04%) 오른 509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던 웰크론은 이날 장중 5.67%까지 올랐다.
6년만에 닥친 황사의 영향이 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에 황사 위기 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됐다. 주의 단계는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가 1세제곱미터(㎥) 당 300마이크로그램(㎍) 이상인 상황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된다.
황사 관련 종목은 통상 미세먼지 이슈가 부각되는 겨울철과 3~4월에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엔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중국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공기청정기 관련주는 수혜를 누리지 못했다. '황사 특수'를 본 종목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올해는 중국 공장 대부분이 가동을 재개했고, 최근 몽골 지역에 강수량도 적어 황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미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을 포함한 북방 지역에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덮쳤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황사 테마로 단타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다. 증권업계에서는 황사 관련 종목에 투자를 하더라도 단타보다는 실적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은성민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황사, 대선 등 테마주의 성공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고 단기 투자하는 개인들이 많지만, 실적이 나지 않는 테마성 주식은 시간을 길게 놓고 보면 대부분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종목을 쫓아다니며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황사의 경우 공기청정기 등 관련 기업 실적을 본 뒤 개선 가능성이 있는지, 매출이 어떻게 나는지, 생산시설을 늘리는지 등을 보고 투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테마는 트레이딩의 영역"이라며 "현재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테마주보다는) 실적 개선이 편안한 종목으로 대응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