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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NAVER (174,400원 ▲5,200 +3.07%))는 글로벌 도전을 본격화 하기 위해 올해 900여명의 개발자를 채용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연 1회 실시하던 신입 공개채용은 상·하반기 2회로 확대한다. 각각 채용 규모를 000명으로 정했다.
황순배 네이버 채용담당 책임리더는 "정기적인 공채 채용 기회를 늘려 수시 채용의 예측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될성부른 인재를 직접 육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다양한 인재들이 개발자로 클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원년' 선언한 네이버, 준비물은? 충분한 개발 인력
이 같은 네이버의 공격적인 개발자 채용은 올해 '글로벌 진출 원년' 선언과 맞물린다. 네이버는 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일본, 북미, 유럽, 동남아 등 확장에 나섰다. 특히 웹툰과 커머스 등 플랫폼 영역에서 영향력 확대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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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행보는 연초부터 시작됐다. 지난 1월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사업자 왓패드(Wattpad) 지분 100%를 6억달러(약 6535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유럽 중고거래 플랫폼 스페인 기업 '왈라팝'(Wallapop)에 대한 투자, 세계적인 그룹 BTS를 보유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와 지분 교환 등이 이뤄졌다.
이들 서비스를 네이버화 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개발 인력이 필요하다. 전 세계 72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네이버의 웹툰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추천 시스템 등이 흥행의 기반이 됐다. 이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네이버는 수년 전부터 상시적으로 경력 개발자를 채용해 왔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역시 지난 11일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3년~5년 뒤 제가 하자고 한 해외사업이 망하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는 글로벌 도전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900명 채용 선언에 업계 '위기감'…"처우가 핵심"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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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 취업시장에 나온 예비개발자의 규모를 고려하면 많은 채용이 경력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900명이라는 규모는 상당하다"며 "중소 업계의 경우에는 애써 키워둔 인력을 빼앗기는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
IT 업계의 인력난이 하루 이틀이 아닌 만큼 연봉과 개발환경 등 개발자에 대한 처우가 핵심이라는 의견도 있다. 2019년 토스의 사이닝보너스 1억원, 지난해 쿠팡의 초봉 6000만원 선언 등이 상징적인 처우 개선 조건이라는 것이다.
네이버 역시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등 처우에서는 남부럽지 않은 형편이다. 다만 임원과의 보상 격차, 업계 분위기 영향으로 내부 불만은 조금씩 새어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몇명을 뽑는다는 것 보다는 어떤 대우를 하느냐가 업계 사람들에게는 더 영향이 클 것"이라며 "처우와 복지, 개발환경, 사내 분위기, 워라밸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