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타다 중단' 악재에도 쏘카 지난해 2597억원 벌었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1.03.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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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쏘카/사진제공=쏘카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가 지난해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이동 감소와 '타다' 서비스 종료 등 악재에도 손실 규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쏘카는 지난해 카셰어링 사업 매출 상승으로 전년대비 31억원 증가한 259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손실은 63.2%가 감소한 26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대중교통 이용은 27% 감소할 정도로 이동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이뤄져 의미가 있다고 쏘카 측은 설명했다. 여객운수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4월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악재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도 쏘카는 주력인 카셰어링 사업 매출이 1850억원에서 2062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운영 효율성 제고와 상품 다양화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셰어링 구독상품인 '쏘카패스'가 누적 가입 40만건을 돌파하며 1년 사이 매출이 2.7배 증가했다. 1달 이상 장기 대여 상품인 '쏘카 플랜'은 2019년 연말 출시 이후 누적 계약건수 6000건 등을 기록했다.

상장을 예고한 쏘카는 올해 구독상품을 이용자 중심으로 혁신하고 차량과 차종을 확대해 카셰어링 사업으로 확실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10월 출시한 가맹택시 '타다 라이트', 대리운전 '타다 대리'와 중고차 판매 플랫폼 '캐스팅'이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올해에는 주력사업인 카셰어링 사업의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가맹택시, 대리운전, 중고차판매 등 신규사업의 서비스를 고도화하여 매출과 수익 모두에서 괄목할만한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빌리티 분야 최초의 유니콘 기업인 쏘카는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SG 프라이빗에쿼티(PE)와 송현인베스트먼트에서 총 6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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