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호 회장 장례식, 신동빈 못 올듯… 사위 서경배 빈소 도착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1.03.27 12:47
글자크기

[신춘호 농심회장 별세]

27일 별세한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장례식장 모습/사진= 박미주 기자27일 별세한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장례식장 모습/사진= 박미주 기자


'신라면 신화'를 일군 농심 (373,500원 ▼6,500 -1.71%) 창업주 율촌(栗村) 신춘호 회장(91)이 27일 오전 3시38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1930년생인 신 회장은 자신의 성을 딴 '신(辛)라면' 등 공전의 히트상품을 연이어 탄생시켜 '라면의 신'이라 불린 인물이다.

신 회장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오후 2시부터 신동원 농심그룹 부회장 등 가족들이 참여해 조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5시,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신춘호 회장 빈소에 조카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참석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이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자가격리 기간을 고려하면 장례 일정 참석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신동주 SDJ코러페이션 회장 또한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장례 등 인도적 목적의 격리면제 대상을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 존비속과 형제, 자매, 직계존속의 배우자(재혼부모), 직계비속의 배우자(며느리·사위)까지 적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월 신동빈 회장 부친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영면 때 신춘호 회장이 장례식장에 가진 않았지만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3일 동안 빈소를 지키고 장지에도 동행했다. 이에 신춘호 회장 장례식에 신동빈 회장이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으나 일본 체류로 참석이 어렵게 됐다.

신 회장의 빈소는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 중심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신 회장 막내 딸인 신윤경씨와 결혼한 사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29,750원 ▼700 -2.30%)) 회장과 차남인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이날 정오쯤 빈소에 도착하는 등 속속 고인의 마지막길을 지켜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한편 신춘호 회장과 신격호 회장 사이의 앙금은 재계에서 유명하다. 신격호 회장의 만류에도 신춘호 회장이 라면 사업에 뛰어들면서 사이가 틀어졌고 결국 두 형제가 모두 영면에 들 때까지 갈등을 봉합하지 못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