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딸에게...신춘호 회장 주식 상속은 어떻게 하나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1.03.2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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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호 농심회장 별세]

27일 별세한 신춘호 농심 회장/사진= 농심27일 별세한 신춘호 농심 회장/사진= 농심


'신라면 신화'를 일군 농심 (368,500원 ▼4,000 -1.07%) 창업주 율촌(栗村) 신춘호 회장(91)이 2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1930년생인 신 회장은 자신의 성을 딴 '신(辛)라면' 등 공전의 히트상품을 연이어 탄생시켜 '라면의 신'이라 불린 인물이다.



한국 라면의 세계화라는 업적을 이룬 신 회장은 일찌감치 승계작업을 마쳤다. 농심과 농심홀딩스 (66,800원 ▼400 -0.60%) 중 남은 재산은 전일 종가 기준 983억5000만원어치의 농심 주식 지분 5.75%다.

신 회장은 율촌화학 (35,350원 ▼2,200 -5.86%) 지분 13.5%도 보유하고 있다. 전일 종가 기준 662억8800만원 규모다. 농심 주식과 합하면 1646억3800만원어치다.
이 주식을 어떻게 상속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농심 관계자 설명이다.



신 회장이 보유하던 주택도 증여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지면적 818.5㎡ 규모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을 딸인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에게 증여했다.
27일 별세한 신춘호 농심 회장 빈소 모습/사진= 박미주 기자27일 별세한 신춘호 농심 회장 빈소 모습/사진= 박미주 기자
이미 농심 3형제 간 지분 정리가 끝났기 때문에 상속 재산이 남아 있다 하더라도 농심 지배구조는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 지분 42.92%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신 회장의 삼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도 메가마트 지분 56.14%를 보유하며 사실상 계열분리를 마쳤다.


차남 신동윤 율촌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율촌화학 지분 13.93%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나머지 율촌화학 지분이 신동윤 부회장에 넘어가며 계열 분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율촌화학의 최대주주는 31.94%를 보유한 농심홀딩스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홀딩스 신설 때부터 후계를 염두에 뒀으며 사실상 승계작업이 모두 끝나 재산 상속 이후에도 농심 경영권 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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