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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가족도 주식열풍…테슬라 2.6298주 소수점거래 눈길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김하늬 기자, 정혜윤 기자, 조준영 기자, 김지성 기자, 구단비 기자 2021.03.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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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주식 열풍은 청와대에도 불었다. 일반적인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국내 대형주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 해외 주식에도 적극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인사의 가족 중에는 수억원대 주식을 보유하거나 최근 트렌드에 맞게 소수점거래를 통해 해외주식을 사들인 이들도 있었다.

29일 머니투데이가 '2021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 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배우자(현재가액 2억9634만원)가 청와대 고위 인사 가족 중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은 하나도 없었고 해외 주식 중에서도 중국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 주식인 항서제약(6000주)을 비롯, 핑안헬스케어(1500주)와 화란바이오(1만5000주) 등 헬스케어 종목을 많이 담았다. 중국 조미료 대장주인 해천미업도 2400주 보유하고 있었다.

김광진 청와대 청년비서관의 배우자도 억대 주식을 신고했다. 국내에서는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10주)와 카카오(24주)에 고루 투자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영화 '승리호'의 CG를 담당한 위지윅스튜디오도 33주 보유했다.

해외에서는 애플(120주), 엔비디아(26주), 테슬라(15주), 아마존(6주) 등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이 주로 담겨 있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의 배우자는 소위 '백화점식' 투자로 눈에 띄었다. 1220만원을 무려 35개 종목에 나눠 투자했다. 한 종목당 약 35만원꼴이다.

'국민 주식'으로 꼽히는 삼성전자(7주)를 비롯해 현대차(3주), 네이버(17주), 카카오(7주) 등 대형주에 고루 투자했다. 한온시스템, 아시아나항공, 다날, 대아티아이는 딱 한 주만 보유했다. 서훈 실장 측은 "소액 분산투자"라고 설명했다.

김창수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은 가족을 제외한 본인이 직접 가장 많이 주식에 투자한 것(3845만원)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펌텍코리아(208주), 효성티앤씨(45주)을 보유했고, 해외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202주), 5G 관련주 텔레폰악티에볼라예트 LM 에릭슨(400주) 등이 있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이용한 이들도 있었다. 이광철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의 배우자는 아마존닷컴 0.0023주, 테슬라 0.0208주, 나이키 0.0141주, 애플 0.076주, 페이스북 0.0306주 등을 1주 미만으로 사들였다. 총액은 약 155만원이었다.

박진섭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의 배우자 역시 △뱅크오브아메리카 27.5262주 △우버테크놀로지스 11.9113주 △제이피모간체이스 6.1923 △테슬라 2.6298주 △애플 9.5956주 등으로 소수점거래를 이용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벌어진 스팩(SPAC)주 열풍을 반영하듯 일부 인사의 자녀 중에서는 유명 스팩 종목에 투자한 경우도 눈에 띄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장남은 삼성전자(7주), 빅히트(10주), 현대차(4주), 카카오(3주) 등에 투자했고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바이오기업 신라젠도 279주를 갖고 있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비상장주식인 한겨레신문 380주(190만원)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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