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식號 현대오토에버 출항…"합병법인 유기적 통합할것"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1.03.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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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가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현대오토에버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가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현대오토에버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136,000원 ▼2,300 -1.66%) 신임 대표이사는 26일 "(합병 법인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글로벌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날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섬유센터에서 개최한 제21기 정기주주총회·이사회에서 서정식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하는 현대오토에버-현대오트론-현대엠엔소프트 합병 법인을 이끌 첫 수장이다. 앞서 3사 주주들은 지난달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을 승인했다.

서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3사가 가진 소프트웨어 역량과 강점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해 차량용 SW 핵심 기술 확보와 서비스 연결성 강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병법인은 차량에 필요한 표준 SW 개발·공급, 모빌리티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 관리, SW 개발 표준 구축과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모빌리티 SW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스케일업(기업 규모를 키움)하고 시장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서 대표는 "올해 경영환경도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빠르게 변하는 모빌리티 환경과 글로벌 시장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를 미래 성장의 중요한 기점으로 삼아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대오토에버 주총에서는 2020년도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감사위원 선임 등이 이뤄졌다. 서 대표 외에 김진우 인사실장과 황경원 전략지원실장이 사내이사로, 진영아 탭엔젤파트너스 부대표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진 부대표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비즈니스 전문가다. 현대오토에버는 진 부대표가 해당 분야 전문지식과 경험을 통해 신규사업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비즈니스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투명경영위원회 신설과 여성 사외이사 선임도 이날 주총에서 승인받고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사회·환경적 가치 중심 경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서 대표 체제의 현대오토에버는 애자일(양질의 소프트웨어를 기민하게 개발하는 방법론) 조직으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조기에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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