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비트코인' NFT 열풍…한국 NFT 작품, 세계로 간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3.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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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비트코인' NFT 열풍…한국 NFT 작품, 세계로 간다


전 세계적으로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열풍이 불면서 예술 분야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국내 NFT 작품들도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시작한다.

미술품 공유경제 플랫폼 기업 ‘피카프로젝트’는 26일 중국 NFT 미술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핫빗글로벌에 피카아트머니를 상장했다. 글로벌 진출의 첫 거점으로 중국을 잡았다.



핫빗글로벌은 2010년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중국의 대표적인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다. 신규 디파이 프로젝트 거래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세계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이어 멀티체인을 지원하는 거래소로 △ERC △TRC △BSC 등 다양한 체인을 동시에 지원하며 급성장해 2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피카프로젝트는 핫빗글로벌의 한국 자회사인 핫빗코리아에 피카아트머니를 상장했다. 이어 NFT 아트 플랫폼을 피카아트머니로 결제할 수 있도록 경매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체 불가능한 소유권의 이동과 Provenance(출처)를 명확히 해 기존 미술품 유통에서 발생했던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목표다.

국내 첫 NFT 미술품 경매에서 6억에 낙찰된 마리킴의 'Missing and found' /사진=피카프로젝트 제공국내 첫 NFT 미술품 경매에서 6억에 낙찰된 마리킴의 'Missing and found' /사진=피카프로젝트 제공
NFT는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코인 등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다. NFT가 적용된 코인은 다른 코인과 대체 불가능한 별도의 인식값에 따라 코인마다 가치가 달라진다.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에 희소성을 부여할 수 있다.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신뢰성에 기반해 진품 여부를 쉽게 입증할 수 있고 소유자에게는 독자적 가치를 준다. 코로나19(COVID-19)와 맞물려 NFT 시장이 커지면서 '제2의 비트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피카프로젝트가 지난 17일 진행한 국내 첫 NFT 미술품 경매에서는 마리킴(Mari Kim)의 NFT 작품 ‘Missing and found(2021)’이 한국의 한 컬렉터에게 288 이더리움(약 6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성해중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는 “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미술시장이 큰 성장을 이룰 동력을 갖췄지만 아직은 극소수의 작가와 작품에 한정되어 있어 젊은 작가들이 설 자리가 부족한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세계 시장에 소개할 때 NFT 기술과 접목해 진출함으로써 작가의 저작권 보호와 작품에 대한 실질적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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