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지킨 3000선…"증시 흔들려도, 실적으로 버틴다"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03.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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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1.98포인트(0.40%) 오른 3008.33,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포인트(0.12%) 오른 954.99에 마감한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원 내린 1133.3원에 마감했다. 2021.03.25.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1.98포인트(0.40%) 오른 3008.33,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포인트(0.12%) 오른 954.99에 마감한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원 내린 1133.3원에 마감했다. 2021.03.25. [email protected]


코스피 지수가 미국 기술주 하락,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등 악재를 딛고 3000선을 회복했다.

증권업계는 각종 변수에 따라 주가가 흔들릴 순 있지만 체력, 즉 실적이 좋은 기업은 버틴다며 지속 가능한 종목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1.98포인트(0.40%) 오른 3008.33을 기록했다. 장중 30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전날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2.01% 하락하긴 했으나 증세, 기술주 독과점 규제 등 미국 내 이슈였다는 점에서 코스피에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또 3월 미국과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에 따른 경기 정상화 기대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7억원, 132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170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제지 테마가 부각되며 종이·목재가 3.22%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유통업(1.68%), 의료정밀(1.54%), 금융업(1.50%), 은행(1.49%), 통신업(1.41%) 등도 1%대 상승했다. 서비스업(-0.89%), 운송장비(-0.56%), 음식료품(-0.2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0.25%), LG화학 (373,500원 ▲500 +0.13%)(0.51%),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0.28%),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2.50%)은 상승했다. NAVER (181,500원 ▼1,200 -0.66%)(-1.81%), 카카오 (47,300원 ▼100 -0.21%)(-1.42%) 등 인터넷 관련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950선을 유지했다. 전일 대비 1.17포인트(0.12%) 오른 954.99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871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546억원, 423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3.16%), 비금속(3.06%) 업종은 3%대 상승했다. 종이·목재(1.54%), 금속(1.40%), 유통(1.36%)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섬유·의류(-0.92%), 화학(-0.90%), 운송장비·부품(-0.89%) 등은 약세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심리를 경제지표가 잡아줬다"며 "미국 3월 마킷 제조업 PMI는 60.0을 기록해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확장 국면에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결국 증시는 실적 등 펀더멘털을 따라갈 것"이라며 "변동성 확대가 좀 더 이어질 수는 있지만 이는 비중 확대의 기회"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1/4분기 실적시즌과 함께 상승 추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이슈가 다양하게 존재하고 돌발 변수에 따라 (주가가) 흔들릴 순 있지만 결국 실적이 좋게 나오는 곳들은 버틴다"며 "4월부터 시장 흐름은 기업 실적과 공통 분모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이즈가 있긴 하지만 자동차, 반도체는 실적 측면에서 대형주 중심에 있을 수 밖에 없고 IT,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도 성장 모멘텀이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느껴지는 종목"이라며 "경기민감주 중엔 철강이 실적이 좋아질 수 있는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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