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도 3억 ↑" 강일역·하남시청역 개통에 인근 아파트 '화색'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21.03.2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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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강일역, 하남시청역, 하남검단산역 개통...'출퇴근족' 편의도 크게 향상

"구축도 3억 ↑" 강일역·하남시청역 개통에 인근 아파트 '화색'


강동구와 경기도 하남시를 잇는 지하철 5호선 연장 개통으로 인근 주민 편의가 크게 증대될 전망이다. 개통역 인근 아파트도 호재를 반영해 매매 실거래가가 큰 폭 뛰었다.

오는 27일 개통하는 강일역에서 도보 5분 안팎으로 인접한 서울 강동구 강일리버파크9단지 전용면적 84.53㎡는 지난해 1월(10층) 8억2000만원, 9월(3층)엔 9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달 들어 5층이 10억7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역시 강일역 근처에 자리한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미사강변센트럴풍경채 전용면적 84.94㎡의 실거래가는 지난해 6월(6층) 9억9000만원에서 이달 12억원(15층)으로 2억원 가량 뛰었다.



강일역과 같은 날 개통되는 하남시청역 인근 하남시 덕풍동 진모루마을현대는 2000년에 지어진 구축이다. 지난해 1월엔 전용 면적 84.99㎡(25층)이 5억3000만원에 손바뀜했지만, 9월(8층)엔 7억원으로 올랐고 이달(14층)에는 8억4500만원에 실거래돼 작년 초에 비해 3억원 넘게 올랐다.

지난해 8월 앞서 개통된 미사역 인근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푸르지오도 전용면적 84.98㎡이 지난해 7월(8층) 9억97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에는 9층이 12억9400만원에 팔렸다.



하남시청역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하철 개통 및 지난해 전반적인 집값 급등에 힘입어 미사지구 등 개통역 인근 집값이 많이 뛰었다"고 말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부동산연구소장은 "지하철역 개통으로 일부 아파트에서는 도보 2~3분으로도 접근이 가능하게 되는 등 편의성 증대로 가격이 많이 뛰었다"며 "출퇴근 인구 등 유입에 있어 지하철 개통은 강력한 인프라"라고 말했다. 이어 "하남지구, 풍산지구에 이어 하남 교산 신도시 등으로도 기대감이 반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축도 3억 ↑" 강일역·하남시청역 개통에 인근 아파트 '화색'
서울시는 오는 27일 5시30분에 강일역, 하남시청역, 하남검단산역 등 지하철 5호선 연장 전구간을 전면 개통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연장 공사는 상일동역을 기점으로 강일역을 거쳐 '하남시미사~ 하남풍산~ 하남시청~ 하남검단산역'에 이르는 총 7.7km 구간에 5개역을 신설하는 공사로 2015년 3월 착공했다. 지난해 8월 지하철 5호선 미사역에서 하남풍산역 역까지 4.8km 구간을 우선 개통됐다.


강일역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바로 아래 위치한 난공사 구간으로 안전확보를 위해 추가 구조물 설치 등 정밀시공을 하느라 1단계 개통 후에도 무정차 통과했다.

강동구와 서울시는 주민 편의를 위해 강일역 출구 인근에 버스정류소를 추가로 신설하고, 고덕강일3지구와 강일지구, 강일역 등을 경유하는 버스노선의 신설을 위해 협의 중이다. 또한 현재 1대 1로 운행중인 하남검단산 구간과 마천 구간 운행비율을 실제 이용수요에 비례해 조정할 수 있도록 현장조사 및 이용현황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강일역 개통으로 강동구가 서울을 넘어 수도권 동부지역으로 뻗어가게 됐다"며 "5호선 직결화, 9호선 4단계, 9호선 4단계 추가연장, GTX-D 강동구 유치 등 지하철 및 광역철도사업이 조속히 추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4일 개통을 앞둔 지하철 5호선 하남선 강일역 현장 방문해 관계자들과 시설 점검을 하고 있다. 2021.3.24/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4일 개통을 앞둔 지하철 5호선 하남선 강일역 현장 방문해 관계자들과 시설 점검을 하고 있다. 2021.3.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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