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개교까지 고작 10개월여…숨가쁜 일정 이어진다

뉴스1 제공 2021.03.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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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학생 유치 위한 전형계획 확정…5월 첫 캠퍼스 착공
상시 교수 초빙…나주시 "원만한 개교 위한 행·재정적 지원"

한전공대 조감도(안)./뉴스1 © News1한전공대 조감도(안)./뉴스1 © News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한전공대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개교까지 남은 10개월여 동안 학생 모집부터 캠퍼스 건축, 우수교수 채용 등 숨가쁜 일정이 진행된다.



25일 한전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한국에너지공대법안은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재정 지원, 자율성 보장 등 과학기술원에 준하는 제도적 지원을 규정하고, 설립특례를 명시해 내년 3월 개교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했다.

법률안이 제정됨에 따라 조속한 시행령 작업을 거치게 된다. 시행령 조기 제정을 위해 전남도는 산자부, 한전과 시행령안 마련, 관계기관 협의, 입법예고, 법제처 심사 등에 공동 노력할 방침이다.



특별법에는 한국에너지공대가 특수법인으로 설립등기를 함으로써 성립하도록 했고,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한국에너지공대를 지원·육성하며 그 업무를 조정·감독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현행 사립학교법이나 고등교육법이 아닌 특별법을 통해 대학 설립작업이 진행되면서 보다 탄력을 받게 됐다.

캠퍼스 건축도 속도를 내게 된다.


개교를 위해 가장 먼저 지어지는 대학 내 핵심시설은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간다. 이 시설은 개교에 맞춰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사용할 예정이다.

때문에 학생들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장소는 대학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에너지신기술연구소를 임대교사로 빌려 병행 활용하게 되는데 특별법은 임대교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전은 특별법 제정에 맞춰 5월3일 이전까지 신입생 모집요강 확정 등 개교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개교하는 한전공대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는 바로 첫 신입생으로 어떤 인재들이 들어오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바로 대학의 미래와 직결되는 사안이어서 우수 학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법률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1.3.2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법률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1.3.2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한국에너지공대의 학생 수는 대학원생 600명, 학부생 400명, 외국인 학생 300명에 교수 100명, 직원 100명 등으로 구성된다.

작지만 강한 연구중심대학 설립 취지에 걸맞게 학생 대비 교수 비율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을 지향한다.

이를 위한 우수교수 채용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에너지와 인공지능(AI), 에너지신소재 등 에너지 5개 분야 국내외 교수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수시 초빙을 통해 국내외 우수 교수진 채용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해 7명의 교수를 채용한 데 이어 올해 33명, 내년 개교와 함께 50명을 더 채용하고 2025년 편제가 완성될 때까지 100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이 들어서는 나주시도 행·재정적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해 12월 총길이 643m, 왕복 4차로 규모의 한전공대 진입도로 공사에 착공했으며 이와 함께 상하수도, 도시가스, 지역난방, 전기·통신 등 올 연말까지 추가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한전공대 캠퍼스 착공을 위한 도시기반시설을 차질 없이 구축하고 내년 3월 정상 개교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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