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쓰레기산' 해결한 시멘트업계, 친환경산업으로 변신中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1.03.25 10:16
글자크기
쌍용C&E 강원 동해공장에 설치된 친환경 설비 자료사진./사진=한국시멘트협회쌍용C&E 강원 동해공장에 설치된 친환경 설비 자료사진./사진=한국시멘트협회


한국시멘트협회는 올해 시멘트업계 주주총회를 '친환경 사업 확대·강화’라고 평가하고 친환경산업으로 자리잡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멘트업계는 쓰레기 문제를 순환자원 재활용으로 해결하고 온실가스 감축 위기는 탄소중립 추진으로 돌파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멘트업계의 핵심 키워드는 ‘순환자원 재활용’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화석연료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 등 가연성 폐기물로 대체해 2000℃(도)에 달하는 열을 내는 순환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쌍용C&E(옛 쌍용양회공업)은 오는 2030년까지 유연탄 사용량 ‘제로(0)’를 위한 탈석탄을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해 사회적 문제가 됐던 경북 '의성 쓰레기산' 폐기물 처리는 쌍용C&E와 삼표, 한일, 아세아, 성신 등 주요 업체들이 연료로 재활용 하면서 해결됐다. 순환자원 재활용은 국내 뿐만아니라 유럽, 일본과 중국 등 세계적으로도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정맥산업(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처리해 환경으로 되돌리는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코엔 코펜홀 유럽시멘트협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30년내 시멘트 제조연료의 95%를 재활용 폐기물(순환자원)로 대체할 것”이라며 “유럽에서 시멘트산업은 순환경제 생태계의 첨병이며 환경 측면의 이익도 증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산·학·연·관 협의체인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 위원장인 김진만 교수(공주대)도 “시멘트산업은 폐기물을 안전하게 재활용하는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시멘트업계는 순환자원 재활용을 통한 환경경영, 연 250억원 규모 지역사회공헌활동 등 ESG경영의 기반을 마련해 왔다”며 “향후에는 ESG경영을 더욱 체계적으로 강화해서 굴뚝산업이라는 과거 이미지를 탈피하고 친환경산업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