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반도체, 수급 원활치 않아"…현대차·기아, 불안 고조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3.2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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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3공장 아이오닉일렉트릭 의장라인 모습./사진제공=현대차현대자동차 울산3공장 아이오닉일렉트릭 의장라인 모습./사진제공=현대차


“아직 감산 계획은 없습니다.”

현대차그룹이 24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관련해 일단 선을 그었다. 하지만 분위기는 달라졌다. 현재와 같은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게 업계의 시각이다. 때마침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대차·기아가 다음달부터 생산 차질을 겪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4월 위기설’이 불거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협력사들과 차량용 반도체 재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인 생산 부족으로 일부 반도체는 수급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재고를 보유한 차량 모델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돌리는 등 반도체 수급 상황에 따라 양산계획을 조정하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반도체, 수급 원활치 않아"…현대차·기아, 불안 고조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이미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폭스바겐과 GM(한국GM), 혼다 등이 줄줄이 감산에 들어갔지만 상황이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미국 텍사스 한파에 따른 반도체 생산 지연과 차량용 반도체 세계 3위 제조업체인 일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공장 화재 등이 겹치며 반도체 부족 사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편 대만중앙통신(CNA)은 최근 한국 정부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 관련해 대만을 찾아 공급 확대를 요청했다고 보도했으며, 현대차·기아의 반도체 재고가 3~6개월 정도 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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