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항공사 종목인 대한항공 (20,800원 ▲200 +0.97%)(-2.01%), 진에어 (13,520원 ▼70 -0.52%)(-2.83%), 제주항공 (10,840원 ▲20 +0.18%)(-1.04%) 등이 하락 마감했다. 항공주는 지난 22일 이후 3거래일 연속 내리 하락세다.
최근 유럽을 비롯해 코로나19 3차 유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전염성이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계속 퍼지면서 예상보다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도 백신 접종에 따라 규제를 푼 이후 21개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조짐에 따라 전날 뉴욕증시에서도 여행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크루즈업체인 카니발이 7.8% 하락했고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도 6% 이상 떨어졌다. 에어비앤비 역시 4% 하락했다. 전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다소 안정세를 찾았지만 S&P500 지수가 0.76%, 나스닥종합지수는 1.12%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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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주요국의 이동 제한 조치에 따라 경제활동 재개 시점이 기존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며 "여행, 항공 등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최근 백신 접종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코로나19 재확산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주요 방역 모범국을 중심으로 트래블 버블(비격리 여행 권역) 논의도 활발해지는 추세였다.
미국, 이스라엘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백신 여권'을 발급하겠다는 논의도 나왔다. 이르면 올해 중순부터 해외여행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이유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했다. 국토교통부가 일부 주변 국가와 트래블 버블 관련 실무 차원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방역이 잘 되는 국가와 코로나19 검사를 생략하거나 자가격리 기간을 줄이는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이번 고비를 넘기고 해외여행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될 경우 그동안 참았던 여행 수요가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직 모든 것이 미지수인 현 상황에서도 여러 해외여행 상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업체는 지난해 수백억원대 적자를 기록하고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주가에 근접한 상태다.
한편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에 따라 코스피도 0.28%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과 봉쇄조치 연장 등이 투자 심리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유럽의 경기 회복 둔화 우려가 커졌다"며 "유로화 약세가 달러 강세,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외국인 수급 불안도 더욱 자극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