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복합에너지스테이션 조감도/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이 같은 수소사업 청사진을 오는 25일 콘퍼런스콜에서 발표한다. 현대오일뱅크의 연료전지 사업 진출과 한국조선해양의 그린수소 운송 관련 수소선박 계획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의 경우 SK그룹이 수소연료전지 업체 플러그파워 지분을 인수한 것처럼 이미 연료전지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소재 부문에선 연료전지 분리막 사업 연구개발(R&D)에 돌입했다. 분리막은 연료전지 내부에서 수소이온만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고분자 전해질막이다. 분리막은 화학물질을 원료로 만들기 때문에 석유화학업계에서 진입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국내 대기업 중 분리막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은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 SKIET, 연료전지 분리막(PEM)을 생산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대표적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아직 진출하기에 늦지 않았단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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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은 2030년 전까지로 수소선박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고 그린수소 운송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조선해양은 한국선급과 2022년까지 국제해사기구(IMO)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세계 첫 수소선박 국제표준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수소선박은 2025년까지 기초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030년까지 전주기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그린수소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이를 운송하는 선박의 수요도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해외 풍력발전소 전기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선박으로 운송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