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상지카일룸M 다음달 분양 '규제 반사익 기대'

머니투데이 윤필호 기자 2021.03.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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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카일룸 (413원 ▼2 -0.48%)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진행 중인 소형 오피스텔 분양 사업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택시장을 겨냥한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한 오피스텔에 반사이익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상지카일룸은 다음달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상지카일룸M'을 분양한다. 고급 주거브랜드 '카일룸'이 적용되는 첫 소형 오피스텔로 전용 51~77㎡의 88실 규모로 조성된다. 개방감 확보를 위해 최대 3m 높이의 천정고 설계를 적용했고 2면창 설계(일부 타입 제외)를 통해 강남의 도심 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입주민 전용 프라이빗 라운지를 비롯해 다수의 어메니티 공간이 조성했다. 입주민을 대상으로 주차대행 서비스도 무상 제공된다. 이밖에 HDC아이콘트롤스㈜와 제휴해 스마트홈 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 특화 서비스도 도입한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518, 5층에 마련한다.



최근 아파트 등 주택시장을 겨냥한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규제 영향이 덜한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상지카일룸M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별 건축물 거래현황' 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은 총 16만1642건으로 전년 대비 7.85% 증가했다.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9억원 이상 오피스텔은 582건으로 전년 거래량 278건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지역별로 서울이 가장 많은 346건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 124건, 경기 107건, 대전 3건, 경남 2건 순이다. 특히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 오피스텔 거래 건수는 총 111건으로 전체 거래의 19.07%를 차지했다.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신고가도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타워팰리스' 전용 180.31㎡ 타입은 지난해 12월 31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타입의 종전 최고가는 같은해 7월 거래된 27억8500만원으로 5개월만에 3억4500만원가량 오른 셈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부띠크 모나코' 전용 178.37㎡ 타입 역시 지난해 2월 20억3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26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업계에선 부동산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2019년 12.16 부동산 대책을 통해 15억원 이상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하고 9억원 초과 아파트는 주택담보안정비율을 20%로 제한하는 등 대출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아파트를 정조준한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오피스텔 등 대안 주거시설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특히 9억원 이상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보다 대출이 쉽고 각종 규제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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