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검거된 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 재판 넘겨져

뉴스1 제공 2021.03.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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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청탁 이유로 수천만원 받은 혐의
영장실질심사 당일 잠적 후 최근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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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이권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불법 로비를 한 의혹을 받는 로비스트 기모씨(57)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23일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기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기씨는 지난해 1월 옵티머스의 자금세탁창구로 의심받는 해덕파워웨이의 소액주주 대표에게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하고 약 6억5000만원을 교부한 혐의(배임증재·상법위반)를 받는다.

아울러 지난해 1~5월 해덕파워웨이의 소액주주 대표에게 제공할 금액을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약 10억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금융감독원이 옵티머스를 검사하자 기씨가 금감원 관계자 청탁을 명목으로 김재현 대표에게서 2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도 보고있다.

기씨는 지난해 11월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당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잠적했다. 이에 법원은 "주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가 도망했다고 판단된다"며 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잠적한 기씨를 15일 검거해 조사해왔다.

기씨는 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로 꼽히는 김모씨 및 신모 전 연예기획사 대표와 함께 김재현 대표가 제공한 강남구 N타워 소재 사무실을 사용하며 옵티머스 이권사업 성사를 위한 불법 로비를 한 의혹을 받는다.


김씨와 신 전 대표는 지난해 재판에 넘겨졌으며 옵티머스 사업과 관련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투자를 이끌어 내는 등 불법 로비를 한 의혹을 받는 정영제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도 지난해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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