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신약' 온코크로스, 대웅제약과 공동연구·투자유치 계약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박새롬 기자 2021.03.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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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사진 왼쪽)와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가 공동연구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 중이다/사진제공=온코크로스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사진 왼쪽)와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가 공동연구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 중이다/사진제공=온코크로스


AI(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신약 후보물질과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을 탐색하는 신약 벤처기업 온코크로스(대표 김이랑)가 지난 22일 대웅제약(대표 전승호)과 공동연구 및 SI 투자(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온코크로스는 자사 AI 플랫폼 'RAPTOR AI'를 이용,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과 'DWN12088'의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RAPTOR AI'는 유전자 발현 패턴을 기반으로 한 온코크로스의 대표적 신약개발 AI 엔진이다. 회사에 따르면 'RAPTOR AI'를 통해 당뇨병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적응증을 비만·심장질환·신장질환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PRS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N12088'의 새로운 가능성도 탐색할 예정이다.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온코크로스의 AI기술과 대웅제약의 신약 개발 역량을 합쳐 기존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면서 "국내 제약산업이 더 높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신약 개발에 AI를 접목시키는 게 제약 업계의 대세로 자리잡았다"면서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 기술과 대웅제약의 신약 개발 역량이 만나 오픈컬래버레이션의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협약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온코크로스에 따르면 회사는 임상 단계에 진입한 신약후보물질이나 시판 후 안전성이 검증된 기존 약물을 타깃으로 국내외 제약회사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제일약품, 에스티팜, 한국파마에 이어 대웅제약과도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게 온코크로스 측 설명이다. 특히 대웅제약의 경우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전략적 투자를 결정함으로써 온코크로스의 공동연구 파트너·주주로 자리잡는다.

김형찬 온코크로스 CFO(최고재무이사)는 "대웅제약이라는 국내 톱티어(Top-tier)급 제약사로부터의 전략적 투자 유치는 올해 말 계획 중인 코스닥 상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올해 초에도 상장주관사 NH투자증권으로부터 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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