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치료제 조합 찾는다…대웅제약, 온코크로스와 '맞손'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21.03.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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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보글리플로진·DWN12088 신규 적응증 탐색…"개발기간 단축 기대"

22일 대웅제약 본사에서 개최된 대웅제약-온코크로스 MOU 체결식에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왼쪽)와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웅제약22일 대웅제약 본사에서 개최된 대웅제약-온코크로스 MOU 체결식에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왼쪽)와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 (110,500원 ▼1,100 -0.99%)이 AI(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온코크로스와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과 'DWN12088'에 온코크로스가 보유한 유전자 발현 패턴기반의 AI 플랫폼 '랩터 AI'(RAPTOR AI)를 접목해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당뇨병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중인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적응증을 비만 등 대사 질환 전반·심장질환·신장질환 등으로 확대하고, 폐·신장·피부에 나타나는 난치성 섬유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타깃 치료제 DWN12088에서 항암제 등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할 예정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을 활용하면 빠른 시간 안에 최적의 치료제 조합을 발굴할 수 있어 신약개발 과정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코크로스는 신약 후보물질과 신규 적응증을 찾아내는 AI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관련 빅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다. 2015년 설립 이후 시리즈B 라운드까지 투자를 유치했으며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255억원이다. 대웅제약 역시 온코크로스에 소정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온코크로스의 뛰어난 AI 플랫폼과 대웅제약의 신약개발 역량이 만나 성공적인 협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는 "기존 신약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제약산업이 한층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제약회사들과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신규 타겟 단백질 구조 규명에 특화된 AI 신약개발회사인 미국 A2A파마와 항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그간 축적한 데이터에 이번 온코크로스와의 협업 데이터 또한 접목시켜 신약 파이프라인의 생산성과 가치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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