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CEO 연봉킹, 허창수 GS건설 회장…총 보수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지난해 3월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 긴급제언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지난해 주요 건설사 CEO(최고경영책임자)들의 연봉이 공개됐다. 허창수 GS건설 회장이 총 보수로 45억2500만원을 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설사 연봉킹에 올랐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국내 건설사 사업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허 회장은 지난해 급여 22억8700만원과 상여금 22억3800만원을 합해 모두 45억25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건설사 임직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다만 2019년 총 보수액 55억2100만원에 비해 9억9600만원이 줄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41억원, 이해욱 DL 회장 32억원으로 '2·3위'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의사회 의장) /사진=머니투데이 DB

이해욱 DL 회장 /사진=뉴스1

그 다음은 총 41억3900만원을 수령한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사회 의장)이다. 급여 10억1700만원과 상여금 30억4700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삼성물산은 특별상여와 관련해 "이사회 의장으로서 물산의 거버넌스 체계를 개선해 회사의 지속성장과 투명경영 체제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며 상여금 규모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날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돼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이해욱 DL(옛 대림산업) 회장이 총 보수 32억5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회장의 보수에는 급여 19억원, 상여금 13억5000만원이 포함됐다. 대림산업은 올해 1월1일부터 지주사·건설·석유화학 3개 회사로 분할하며 지주사 체제로 새롭게 출범했다.

박동욱 전 현대건설 사장은 20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받으며 총 보수 31억500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박 전 사장은 퇴직금으로만 21억3200만원을 받았다. 박 전 사장은 사장직에서 물러난 뒤 현대차그룹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3인 대표 체제인 삼성물산의 경우 이영호·고정석·정금용 대표 모두 2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이 대표는 26억2800만원, 고 대표는 21억9000만원, 정 대표는 27억75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 19일 기존 체제에서 고정석(재선임)·오세철·한승환 대표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오세철 대표는 건설부문장 사장, 한승환 대표는 리조트부문장 사장을 각각 맡는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도 지난해 20억9300만원을 받으며 20억원대 연봉을 받는 건설사 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보수로 17억9600만원을 받았고, 이영훈 전 포스코건설 대표는 퇴직금 4억2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9억800만원을 가져갔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상여금 없이 기본급만 5억4800만원을 수령했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 '1억원' 주는 삼성물산이 1위

한편 주요 건설사 중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물산이었다. 직원 8857명이 근무하는 삼성물산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원에 달한다.

이외에 △GS건설 9500만원 △현대건설 8500만원 △DL 8500만원 △포스코건설 8200만원 △HDC현대산업개발 7900만원 △한화건설 7600만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