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의 초대형 컨테이너 '누리'호 첫 출항…"유럽·수에즈·파나마 통행 가능"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1.03.22 14:01
글자크기
HMM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헬싱키·르아브르 호 르포 /사진=김훈남HMM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헬싱키·르아브르 호 르포 /사진=김훈남


HMM (15,720원 ▼30 -0.19%)이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1호선 ‘에이치엠엠 누리(HMM Nuri)호’가 국내 화물을 싣고 22일 부산항에서 첫 출항한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건조된 선박으로 2018년 9월 현대중공업과 계약한 8척 1만6000TEU급 선박 중 첫 번째 인도된 컨테이너선이다.

기존 4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예정이었으나 국내 화물을 적기에 운송 지원하기 위해 1호선 누리호’와 2호선 '가온호’ 등 2척이 이달에 조기에 투입된다.



선박명 '누리'는 ‘온 세상에 뜻을 펼치다’라는 순우리말로 임직원 대상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다. 다른 8척 모두 쉽게 발음할 수 있는 한글로 지어졌다.

누리호는 '디 얼라이언스' 멤버사들과 함께 공동운항을 하고 있는 북구주 항로 FE4(Far East Europe4)에 투입됐다. 1회 왕복할 경우 약 84일 동안 운항을 하게 된다. 운항 거리는 지구 한바퀴보다 더 긴 (약 4만㎞) 약 4만2000㎞로 연간 약 4회를 왕복할 계획이다.

선박의 길이는 366M, 폭 51M, 높이 30M이며, 승무원은 22명으로 기존 4000~5000TEU급 선박 승무원 수와 동일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경쟁력과 최고의 연비 효율성을 갖췄다. 원가경쟁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황산화물 배출가스 저감 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 국제 환경규제에도 대비한 친환경 선박이다.


또 이번에 투입되는 유럽항로의 수에즈 운하뿐만 아니라,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도 통항이 가능한 최대 선박으로 건조됐다.아시아를 기준으로 북구주, 지중해, 미동안, 중동항로 등 전세계 주요 항로에도 투입 가능하다.

배재훈 HMM 사장은 "초대형선 발주부터 인도까지 HMM의 재건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신 여러 기관들과 이해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글로벌 톱클래스 진입과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재건을 위해 전 임직원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TOP